뉴올리언스 맛집기록: 인생 나초를 먹은 ‘801 Royal’

2019. 2. 16. 05:02America/'19 뉴올리언스 여행


인생 나초를 먹은

801 Royal

801 Royal St, New Orleans, LA 70116



형부에게 강력한 추천을 받아 방문하게 된 ‘801 Royal’. 프렌치쿼터에 있고, 잭슨 스퀘어와 가까워 찾기 쉽다.



길 이름이 건물에 붙어있었는데, 뉴올리언스에서는 이렇게 타일로 길 이름이 안내되어 있는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꼭 예약하고 가라고 이야기를 들어서 우리는 그냥 아예 저녁 시간이 되기전인 다섯시반쯤 들렸다. 근데 웬걸!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가게자체가 크지 않아 자리는 금방 찰 것 같았다. Gastopub다운 분위기였다.



거리에서 술을 마셔도 되는 몇 안되는 도시인만큼 한 잔 해줘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뉴올리언스 첫 칵테일로 선택한 mambo mardi gras. 예쁜 칵테일 잔에 올 줄 알았는데 양이 어마어마했다. 얼음 덕에 마셔도 마셔도 줄지 않는 마법.



Seafood Nachos. 형부가 정말 음식 추천 잘 안하는데 나초는 꼭 먹어보라고 해서 주문한 나초. 나는 나초는 항상 그냥 딱딱하고 짠 맛에 먹는 느낌이라 내 돈 주고 주문한 적이 없었다. 굳이 먹은 적도 없고 맛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근데 정말 인생 나초를 찾았다!! 여기 나초면 백 번이고 내 돈 주고 먹을 것 같았다. 치즈가 엄청 맛있고, 쉬림프도 잔뜩 나온다. 나초도 여기서 직접 만들었는지 너무 두껍지 않고 바삭바삭했다. 안주메뉴로도 훌륭하지만 그냥 먹기도 최고.



Sweet and Spicy Tequila Shrimp. 새우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는 나초가 씨푸드인데 따로 또 주문했다. 새우도 너무 잘굽고 정말 매콤했다. 디핑소스도 맛있어서 나중에 나초도 찍어먹어봤는데 괜찮았다.


Fried Oyster. 굴전은 집에서 많이 해먹은데, 프라이드는 또 다르니깐 시켜봤다. 이 메뉴는 생각보다 그저 그랬다.



우리가 먹는 사이 몇 번 바 손님들이 바뀌었다. 칵테일이나 맥주 만 마시러 온 사람들이었고, 정말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여기는 와이파이가 없고, 대신 사람들이랑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라고 적혀 있었는데 정말 그 말대로 다들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넓지 않은 공간에서 뉴올리언스와 어울리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인생 나초를 먹은 ‘Royal 801’! 이 곳의 나초가 무척 그리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