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여행기록: 가장 사랑받는 동네라는 'Bywater'에 있던 'Sonder' 뉴올리언스 숙소

2019. 2. 20. 11:29America/'19 뉴올리언스 여행


가장 사랑받는 동네라는 'Bywater'에 있던

'Sonder' 뉴올리언스 숙소



뉴올리언스 숙소를 찾던 중 'Sonder'를 발견했다. 'Sonder'는 에어비앤비에서 집을 통째로 빌려주는 시스템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쉬운데, 통일된 인테리어가 있으며 기업 사업체이기에 개인사업자보다는 조금 서비스가 체계적이다. 지난 런던에 방문했을 때 'Sonder'를 이용했는데, 위치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깔끔한 인테리어 덕에 집이 더욱 깨끗해보여 좋았던 기억이 있어 고민않고 뉴올리언스 숙소로도 'Sonder'를 선택했다. 그리고 가격도 착한 편이었다.


우리는 루이 암스트롱 공항에서 숙소까지 Lyft를 타고 이동했다.


☞ 뉴올리언스 여행기록: 대중교통 RTA 이용하기(feat.꿀정보)



미리 이메일로 체크인 정보를 받았다. 'Sonder'는 대부분 무인 체크인을 진행한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집안에 들어가니 있던 웰컴 카드. 뉴올리언스가 올해 300주년이라고 한다. 300년이면 엄청 긴 역사라고 하기엔 어려운데도 미국에선 긴 역사라 축하하나보다. 


숙소는 주택가에 있었는데, 주변에 마트는 없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하기전에 Lyft에서 우리는 뉴올리언스가 미국 내 범죄율 1위 도시라는 걸 알게 되었다. 왜 여행후기를 볼 때 그런 글은 하나도 없었던거지? 다들 레스토랑 정보를 공유하길래 그저 먹방과 재즈의 도시라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첫 며칠동안 우리는 엄청나게 빠른 귀가를 하게 된다.



포스팅을 하려고 보니 사진을 참 대충도 찍었다. 블루톤으로 통일한 키친은 참 깔끔했고, 전기레인지도 예뻤는데 그런건 하나도 안찍혔다. 우린 여행 중에 뭘 해먹진 않았지만, 해먹었어도 좋았을 키친이었다. 모든 게 넉넉하게 갖추어져 있었다. 사진 속 왼쪽 박스 안에는 올리브 오일, 블랙 페퍼, 커피, 티 등 다양한 것들이 담겨 있었다. 이런 부엌에서 우린 컵라면만 끓여먹어봤네.



예약할 때 봤던 테이블과는 좀 다르고, Sonder라고 하기엔 좀 디자인이 떨어지는 것 같아 실망스러웠지만 이 곳에 머무는 동안 침대 외 내가 가장 많이 머물렀던 곳이다. 밤마다 여기에 앉아 하루 일정을 더듬고 떠올려보며 일기를 적었고, 다음 날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했다. 서재가 따로 있었지만 나는 이 곳이 좋았다.



침실. 침실 천장에는 팬이 있었다. 불을 켜면 팬이 같이 돌았다. 침대 맞은 편에는 벽면 전체에 붙박이장이 있었고, 안쪽 문으로 서재가 있었다. 깔끔했다.



침실 안 쪽에 있던 작은 서재. 데스크도 있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지만 사실상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왼쪽 문 안쪽도 수납공간, 침대 맞은편도 붙박이장, 저 문 너머도 수납 공간. 침대 하나면 1~2인 숙소인데 정말 수납공간이 많았다. 집을 개조해서 그런가보다 싶었다.



숙소 전경. 우린 2층의 왼쪽 집에 묵었다. 앞에는 주차공간도 있다. 뭔가 숙소를 예약할 때 사진은 좀 더 힙한 빈티지 느낌이 들었는데, 실제로는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살짝 있어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뉴올리언스에 대한 무서운 소식을 접했기 때문인지도. 4집은 모두 Sonder에서 운영하는 듯 했다. 집 바로 앞에 기차길이 있어서 정말 집이 흔들릴 정도였는데, 숙소 리뷰에 가끔만 기차가 지나간다길래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첫 날 저녁이 가장 심했는데 새벽에 4대는 지나간 거 같다. 다음 날, 이어플러그를 요청했더니 바로 가져다 주었고, 그 뒤로는 새벽에 그다지 깨지 않았다. 기찻길이 바로 옆에 있는 거 빼고는 집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도 있고 불편함 없이 지냈던 것 같다. 


약간(?) 혹은 누군가에게는 엄청난 소음이 될 수 도 있지만, 4박 5일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저렴한 가격에 전체 집을 빌려 잘 지내다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