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1. 13:18ㆍ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의 독후활동은 <금발 머리 소녀와 곰 세 마리>. 영국 민담이 바탕인 이 책은, 사실 나는 어렸을 때 읽어본 기억이 없는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곰 세 마리가 나오기에 친숙하다. 책 제목을 읽을 때 부터 아이들은 곰 세마리 노래를 불렀다. 곰 세 마리가 한 집에 있어, 아빠 곰 엄마 곰 아기 곰!



오늘 학교를 마치고, 갑자기 반 친구네 집에 가기로 했다면서 계속 친구네 집에 가자고 루크가 말했다. 친구가 자기네 집에 놀러오라고 했다고 우리 지금 가면 된다고.... 근데 엄마는 그 친구네 엄마랑 주고받은 이야기가 없는걸? 친구가 초대했는데 왜 못가면서 투정부리며 떼를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친구네 집에는 친구만 사는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살기 때문에 친구 부모님께도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해주었는데, 고개는 끄덕였지만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집주인이 초대하지 않은 집에 가는게 얼마나 무례한 행동인지 설명해 줄 수 있었다. 금발머리 소녀가 죽을 먹었을 땐, 누가 우리집에 와서 루크리암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기분이 어떨까? 하고 물어봤고, 금발머리 소녀가 의자를 부러뜨렸을 땐, 누가 우리집에 와서 루크리암이 장난감을 다 망가뜨려 놓으면 어떨까?하고 물어봤다. 아이들은 이해하고 어떤 기분일지 함께 이야기를 했다.



이제는 제일 좋아하는 활동이 되어버린 마마파파 워크북. 집에 오자마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잠옷으로 갈아입고는 "엄마! 루크리암이가 좋아하는 거 하자!"하면서 워크북을 가르켰다. 놀이터도 안가고 워크북 하고 싶어할 정도니, 돈 값 톡톡. 리암이는 색을 칠하는데 거침이 없다. 색 선정도 붓(사실 펜)터치가 아주 거침이 없다. 거칠지만 빠른 속도로 모든 색을 채워 넣는다. 루크는 색 고르는 것도 신중히, 색을 채워넣는 것도 신중하다. 아주 예쁘게 색칠하는데, 리암이가 끝내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려니 마음이 급해 마지막 아빠곰은 아주 대충 칠하더라.



나머지 활동시트들엔 애들이 좋아하는 스티커 붙이기가 잔뜩 있었다. 워크북 스티커에는 스테이플러에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붙이는 스티커도 센스있게 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알아서 제일 먼저 붙여 넣는다. 금발머리 소녀와 곰 가족이 서로를 발견했을때, 아빠곰, 아기곰, 금발머리 소녀가 느꼈을 감정에 맞는 스티커를 붙여 넣는 페이지가 있었는데 그에 맞게 아이들이 짓는 표정은 너무 사랑스러웠다. 오늘도 행복하고 유익한 독후활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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