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기록: 맨하탄 호텔 '까사 호텔 타임 스퀘어 Cassa Hotel Times Square'

2018. 2. 10. 13:49America/'18 + '19 뉴욕 여행



뉴욕 맨하탄 호텔 New York Manhattan

까사 호텔 타임스퀘어 Cassa Hotel Times Square

515 9th Ave, New York, NY 10018



주말에도 일하던 허비가 갑자기 시간이 났어요. 그래봤자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이 주말을 이용해서 어디든 가보자하고 어딜갈까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뭔가 도시보다는 자연을 보러 가고싶었지만.....이 곳은 아직 추운 겨울. 센트럴파크에 가면 되지 않을까? 하고 가까운 편인 뉴욕을 가기로 했어요. 토요일에 출발하면 하루도 온전히 뉴욕에 있지 못하는거라 숙박비가 조금 아깝긴 하지만 더 오래 뉴욕을 보려고 금요일 저녁 비행기를 사고 호텔을 미친듯이 찾기 시작했어요. 이렇게 짧은 시간동안 머무는 일정이기에 이미 많이 보는 건 포기하고 핵심만 보기로 결심하고 동선을 잘 파악해서 호텔을 찾기 시작했어요.

늘 그렇듯 저는 부킹닷컴(클릭)을 통해서 호텔을 찾기 시작했어요. 에어비앤비도 봤지만 되려 위치와 크기면에서 더 비싼편이었어요.


호텔을 고르는 기준


1. 동선에서 용이할 것. 호텔비 아끼겠다고 멀리 숙소를 잡았다간 이동시간과 이동요금으로 지출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걸어다닐 수 있는 위치를 잡을 것.


2. 기본 평점이 좋을 것. 이건 제가 항상 처음부터 필터링해서 보는 기준인데요. 평점 8.0이상은 꼭 되어야해요. 호텔이 없는 지역이면 울며겨자먹기로 평점이 낮아도 가지만 뉴욕처럼 차고 넘치는 곳이면 기왕이면 평점이 높은데가 좋아요. 꼭 비싸야만 평점이 높은게 아니라 가격대비 평점을 주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렴해도 평점이 높은 곳이 많아요.


3. 인테리어가 괜찮을 것. 인테리어가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어떤게 괜찮고 어떤게 괜찮지 않은 것은 각자마다 다르겠죠. 호텔은 집처럼 편하면 좋으면서도 내가 살아보지 못한 공간이기에 눈으로도 즐거웠으면 해요. 그래서 디자인 호텔을 많이 찾아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형호텔보다는 각자의 개성을 살린 로컬호텔에 가보는 편이에요. 


4. 가격이 착할 것. 한국에서 시작한 신혼이 아니기에 알뜰하게 아끼며 살진 못하고 있지만, 어느정도 제 만족을 채워주는 한에서 너무 비싸지 않아야 했어요. 그래서 하룻밤에 얼마라는 기준을 세우고 호텔을 찾았어요. 그리고 기왕이면 같은 가격대에 더 많은 서비스가 포함된 곳을 찾았어요. 예로 조식포함인지 아닌지가 있을 수 있겠죠?


엄청나게 많은 후보군 중에 제 최종 후보에 올랐던 호텔은 총 11군데였어요. 이 11군데는 비슷한 곳에 위치했고, 비슷한 평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 중 먼저 조식이 포함되지 않은 곳을 빼기 시작했어요. 그랬던 약 5군데 정도가 남았었죠. 그리고 그 중 가장 저렴한 곳을 선택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요구했던 것들을 만족하면서 제가 고민할 정도면 다 비슷하게 느껴진 거나 마찬가지기에 저렴한데로 고른거였죠. 그렇게 골랐던 뉴욕호텔 '까사 호텔 타임스퀘어' 진짜 후기 시작할게요.


(출처 Cassa Hotel Times Square Homepage)


금요일 저녁 9시쯤 호텔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보스턴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2시간정도 늦어져서 엄청 늦은 시간에 호텔에 도착했어요. LaGuardia Airport에서 우버를 타고 이동했는데 3~40분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4~50불 정도 지불한 거 같구요. 늦은 시간에 도착했지만 직원분들이 유쾌하고 친절했어요. 아! 처음 들어가실 때  헷갈릴 수도 있는데 오른쪽 문은 레지던스 입구이고, 왼쪽 문으로 들어가셔야 호텔입구입니다. 체크인 시간도 엄청 짧았어요. 그리고 과일이나 물 중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어봐줘요.


이제 바로 사진 보여드릴게요.



아닛? 저는 가장 스탠다드 룸을 예약했었는데 어쩐일인지 더블침대가 두 개나 있는 방을 받았어요. 신혼 부부에게 침대 두 개를 줬어요. 하지만 우린 침대 하나만 썼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대가 두 개나 있어서 좁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는 더 넓게 느껴졌어요. 제 카메라가 광각이 아닌 점을 감안하시면 좁지 않단 걸 알 수 있으실 거에요. 그리고 마루바닥과 침대 플레임 색을 통일해서 모던하면서 따뜻하고 넓은 느낌을 준 것 같아요.



양쪽 베드프레임이에요. 라이트도 독특한 모양인데 빛 퍼짐이 은은하고 따뜻했어요. 저 패드같이 생긴 아이는 그야말로 테크놀로지였어요. 호텔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및 뉴욕에 대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었는데, 호텔에 필요한 요청 사항을 이 패드를 통해서 할 수 있었어요. 슬리퍼 주세요, 청소해주세요, 수건 더 주세요 등등 필요한 요청사항이 다 기록되어있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끝! 전화영어에 어려움을 겪으셔서 프론트에 전화하는게 피하신 분들에겐 더 이상 참으며 불편하게 지낼 필요가 없게 해주는 기기에요. 뉴욕에 대한 정보는 레스토랑을 포함해서 다양했는데 이 내용은 무료가 아니고 추가요금을 내야했어요. 마치 유료채널같이 또다른 호텔의 수익구조가 되겠네요.



넓게 한번 다시 본 모습이에요. 출구 쪽과 창문쪽이에요. 오른쪽에 보시는 것 같이 긴 나무 플레임이 책상역할을 해줘서 진짜 편했어요. 이것 저것 다 올려놔도 공간이 남구요. 적은 돈으로 인테리어와 공간을 다 확보하는 아이디어였어요.



방 안에 있는 작은 공간들이에요. 앉아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세 군데나 되요. 조화로운 가구들과 위치선정으로 방이 좁아보이지 않도록 하고 있어요. 



귀여운 스위치들. 큰 스위치만 스위치는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이 작은 버튼이 밝게 위치하고 있어요.



화장실 사진 갑니다! 화장실은 블랙 앤 화이트에 소재감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화이트는 타일느낌으로, 블랙은 매트한 느낌의 소재로 깔끔하게 마무리 했어요. 물론 방 안의 인테리어 핵심인 우드도 깨알같이 넣어 통일감을 줬네요.



옷걸이도 하얀 타일 벽에 블랙으로 포인트!




세면대도 너무 사랑스럽지 않나요. 이런 인테리어 너무너무 좋습니다. 약간 마무리 디테일이 떨어지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쉽지만....그래도 만족!!



보스턴에서 하도 키가 낮은 욕조만 보다와서 그런지 키가 높은 욕조를 보니 괜히 반갑고, 조금은 어색했어요. 평생을 높은 욕조만 봐왔으면서 기껏 한 두달 낮은 욕조 봤다고 이렇게 빨리 적응해도 되는걸까요...샤워할때마다 샤워커튼도 보게 됐는데, 샤워커튼도 예쁘더라구요. 저 경게 부분이 똑딱이로 되어 있어서 분리가 되는 것 같았어요. 



예뻤던 욕조. 블랙컬러가 너무나 예뻤는데, 아마 집에서 이 컬러를 쓰기엔 관리 측면에서 어려울 걸 알아서 더 예뻤나봐요.



호텔 어메니티에요. Gilchrist & Soames 제품이에요. 



수건은 큰 수건 3개, 작은 수건 3개에요. 부족하면 패드를 이용해서 항시 요청할 수 있으니 넉넉.



룸에 있는 미니바! 음료수를 꺼내는 순간 계산이 되어 차지가 돼요. 호텔에 머물면서 사용한 적은 없네요. 아!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다리미판이 있어요. 간단하게 다림질이 필요하신 분들은 이용하시면 돼요.



미니바 왼편 문을 열면 금고랑 커피머신이랑 가운이 나와요. 커피머신도 사용 못해봐서...ㅠㅠㅠ디테일한 설명을 드릴 수가 없네요.

여기까지가 제가 찍어온 호텔 사진이에요. 전 금요일 밤늦게 도착해서 너무 아쉬웠어요. 그래서 호텔 1층에 위치한 바라도 가려고 했는데, 괜히 다음날 일정에 무리가 될까봐 일찍 쉬는 방향으로 선택했었죠. 그래도 허비랑 방에서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놀았어요. 하얀 벽들이 깔끔해서 사진찍기도 좋았어요. 

아참, 1층에 있는 바에서 호텔 투숙객에 한해 해피아워시간에 와인..?을 한 병...?한 잔...? 준다고 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은데, 시간이 4~5시 애매한 시간대라 방문하질 못해 정보가 확실하지가 않네요. 몹쓸 기억력.....

호텔이 헬스키친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하이라인, 타임스퀘어 등 접근하기가 쉬웠어요. 뮤지컬 극장도 가까웠구요. 다만 어퍼이스트 쪽은 걸어서 가기엔 거리가 있는 편이라 우버를 타고 이동했어요.

아! 그리고 호텔에선 조식을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어요. 하지만 무료인 조식에서 큰 걸 바라면 안되겠죠.....? 직접 요리를 하는 듯한 음식은 없었고, 다양하지 않았어요. 처음 조식을 먹던 날 조금 늦게 갔는데 스크램블 에그가 다 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새 스크램블 에그가 오는지 물었더니 새로 내놓지 않는다고 해서 맛도 못봤어요. 그리고 두번 째 날은...... 조식에 조금 실망했고, 맛집이 많은 뉴욕이라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맛집을 찾아갔었답니다. 항상 공짜가 좋은건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또 다음 뉴욕방문할 때는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어서 다른 데를 알아보겠지만, 알아볼 시간이 없을 때라면 고민하지 않고 다시 방문하지 않을까 싶은 그런 깔끔한 호텔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