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식당기록: 공간이 너무 예뻤던 'Terra at Eataly Boston'

2019. 7. 30. 08:07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공간이 너무 예뻤던

Terra at Eataly Boston

Prudential Tower, 800 Boylston St floor 3, Boston, MA 02199

 

 

그동안 계속 가보고 싶었는데, 남편과 외식하는 날이면........ 땡기지 않는 이탈리안 음식. 그래서 내내 못 가다 드디어 갈 기회가 생겼다! Terra at Eataly Boston은 푸르덴셜에 위치한 Eataly 안쪽에 있다. 약간 찾기 어려운데, Terra라는 사인만 잘 보고 따라가면 나온다.

 

 

이 사인을 찾으면 제대로 찾아간 것! 우리는 평일 점심이라 따로 예약을 하고 가진 않았는데 평일 점심치고 사람들이 많았던 걸 생각하면 저녁시간이나 주말에는 예약하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보이는 그린그린한 공간. 자연광이 한껏 들어오고, 그 빛 속에서 식물들이 반짝반짝하고 있다. 마치 정원에 놀러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식전 빵. 올리브 오일을 정말 가득 주더라. 빵도 쫄깃하니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주문한 메뉴 3개가 나왔다. 왼쪽부터 'Calamari Fritti', 'Spiedini di Zucchine', 'Maltagliati di Ceci'. 

 

 

치즈 좋아요 많이 뿌려주세요!! 잔뜩 뿌려주세요!! 치즈 그레이터가 뭔가 예쁘다. 

 

 

'Spiedini di Zucchine'. 4개가 나오는데 하나 먹고 너무 맛있어서 다시 찍어뒀다. 애호박을 굽고 후추와 소금으로 간하고 올리브를 살짝 바른 거 같은데.... 간단하게 굽기만 한 거 같은데도 맛있다. 잘 굽는 게 요리에서 중요한 거 같다. 

 

 

우리 입맛에 너무 잘 맞았던 'Calamari Fritti'. 오징어튀김이 어떻게 맛이 없겠느냐마는 가볍게 잘 튀긴데다가 소스도 맛있었다. 

 

 

'Maltagliati di Ceci'. 유일하게 맛있었다고 말할 수 없는 비운의 메뉴. 웨이터에게 가장 인기 있는 파스타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주문한 메뉴였는데도 불구하고.... 자신 있게 맛있었다고 말할 수 없다. 일단 면이 굉장히 건강한 맛이 난다. 이건 치즈 맛으로 먹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어 Pecorino Fiore Sardo DOP를 더 달라고 했다. DOP는 "Denominazione di Origine Protetta(Protected Designation of Origin)"의 약자로 지역에서 자라고 포장된 제품들의 품질을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전통적인 방법으로 지역 농부들에 의해 만들어져 유통된다고 한다. DOP를 받은 일종의 하이퀄리티 피오레 사르도 치즈를 잔뜩 뿌리니 먹을 만................. 

 

 

맛이 좀 부족한 파스타면 어떠리. 이렇게 예쁜 공간속에서 먹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층 업되는걸?

 

 

너무 와보고 싶었던 곳에서 사진찍으며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