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맛집기록: 줄서서 먹는 우동 맛집, 'Yume Ga Arukara'

2019. 7. 23. 12:36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줄서서 먹는 우동 맛집

Yume Ga Arukara

1815 Massachusetts Ave, Cambridge, MA 02140

 

 

내가 한국 다녀온 사이에 남편이 먼저 가본 곳. 내가 오면 꼭 같이 가보고 싶었단 말에 워낙 기대를 안하고 향했다. 남편은 밥을 한끼 떼운다 형이라서 그런지 맛에 대한 바가 낮은 편이고, 맛있다고 해서 따라갔다가 실패한 전적도 있다. 그렇게 들린 'Yume Ga Arukara'는 Lesley University Porter Campus에 위치하고 있었다. 주말 12시 반쯤 도착한 식당에는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정면에 보이는 조그만한 식당이 인기식당 'Yume Ga Arukara'.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줄이 바로 기다리고 있는 줄. 난 원래 맛집이라고 해도 줄서서 먹으면 맛도 없는 거 같고, 기다리는 걸 안좋아하는데 회전율이 빠르니깐 자길 믿어보라는 남편을 믿어보기로 했다. 10분 동안 기다리면서 빠지는 속도를 보고 결정하겠다 하고 기다리는데, 우리 뒤로 사람들이 서기 시작하고 10분을 이미 기다렸다는 생각에 결국 총 35분 정도를 기다렸다. 

 

 

일단 여기는 현금만 받는다. 캐쉬온리! 가게 근처에 ATM기가 있다. 기본적으로 이 우동가게의 메뉴는 세가지이다. 냉우동, 매운 냉우동, 온우동. 그리고 기본면, 엑스트라, 더블 엑스트라를 선택할 수 있고, 고기도 기본, 더블, 트리플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뺄 수도 있다. 남편은 쿨하게 더블 엑스트라 누들에 트리플 비프를 선택했다. 나는 면은 레귤러로, 비프는 더블로 주문했다. 아! 태어나서 아직까지 냉우동을 먹어본 적이 없어 냉우동으로 주문했다. 

 

 

계산 먼저하면서 주문하고 자리에 앉는다. 수저, 젓가락, 물은 셀프니깐 알아서 가져가면 된다. 

 

 

왼쪽이 남편이 주문한 면 더블엑스트라+ 비프 트리플이고, 오른쪽이 내가 주문한 면 레귤러+ 비프 더블이다. 뭐랄까..... 진짜 맛있었다!! 얼마나 맛있을까 싶었는데 완전 대만족!! 고기가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는데, 고기만 맛있다기엔 면도 부드럽고 밀가루 맛이 안났다. 우동면은 가끔 잘 안익으면 밀가루맛만 나는데, 정말 잘 익혔고 쫄깃하다. 또 고기랑 면만 맛있다기엔 국도 맛있다. 너무 자극적이지 않지만 깊은 맛. 그 위에 튀김가루와 파, 그리고 무까지 완벽하다. 엄청나게 만족한 모습을 보이자 남편도 흐뭇해 했다.

 

 

그리고 며칠 뒤.... 나는 친한 언니랑 또 갔다. 너무 맛있어서 공유하고 싶었다. 이번에는 오픈시간인 12시에 맞춰 11시 50분에 도착했다. 평일인데도 오픈 전부터 줄이 있었지만 3팀 정도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언니는 담에 먹으면 면도 더블로 먹어도 되겠다고 한다. 난 다음에 가면 매운 냉우동으로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직원 중 한 분이 한국어를 하신다. 처음 갔을 때는 몰랐는데, 두 번째 갔을 때 한국어로 말을 거셨다. "차가운 우동 나왔습니다" 하시고, 사진찍는 걸 봤는지 나중에는 "예쁜 사진 찍었어요?" 하면서 대화가 가능할 정도였다. 으아! 또 먹으러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