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맛집기록: 하버드 맛집 'Waypoint'

2019. 5. 24. 14:38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하버드 맛집

Waypoint

1030 Massachusetts Ave, Cambridge, MA 02138

 

 

이른 아침 친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런던에서 함께 놀던 친구가 보스턴을 방문하게 됐는데, 내가 여기 있는걸 모르니깐 서프라이즈로 등장해서 함께 점심을 먹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태국 친구의 이름을 듣자마자 너무 반가웠고, 바로 오케이로 답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파킹을 하느라 애먹는 동안 둘이 먼저 도착해 내가 나중에 등장할 수 있었다. "서프라이즈!!"를 외치니 그 태국친구는 정말 놀래서 "왓!!!!"을 외쳤다. 그렇게 거의 6년만의 재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늦게 등장한 덕에 메뉴 주문의 선택권이 나에게 없었는데, 둘 다 맛을 너무 잘 아는 친구들이라 전적으로 믿을 수 있었다.

 

 

시작은 오이스터. 싱싱하고 적당히 솔티해서 맛있었다. 이렇게 먹는 오이스터가 최고다. 그리고 나온 메뉴가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먹느라 사진을 깜빡했다. 셋이서 가장 독특하고, 이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같다고 칭찬한 메뉴였는데...... 바로 'Smoked & Salted Peel & Eat Shrimp'. 너무 평범한 느낌의 메뉴지만, 새우를 굽는게 독특했다. Smoked Shrimp가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고, 함께 먹도록 나온 소스나 크래커도 합이 좋았다. 

 

 

보기만 해도 만족스러운 'Lobster Toast'. 사이드 메뉴라 작은 편이지만 나눠먹기엔 괜찮았다. 왜냐면 우린 다른 메뉴도 나올 거니깐^^^ 랍스터가 굉장히 크리미하고 빵은 부드러워 먹기 좋았다.

 

 

무슨 피자인지 물어보질 않아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페페로니 아니었나? 하는 기억이 드는 거 보니 '캐리비안 소시지 피자'아니면 '살라미 피자'인 것 같다. 도우는 굉장히 담백하고 맛있었는데...........짜............짭쪼롬......... 햄이 싫은건 아니지만 페페로니피자같이 짠 피자는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이것도 지금 메뉴 이름에 자신이 없는데 아마도 'Wood Roasted Char Belly'인 것 같다. 기름기가 많은 부위라 느끼하지 않을까 했지만 생각보다 무척 맛있었다. 덜어먹고, 또 덜어먹게 되는 맛이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먹은 메뉴

 

 

그리고 우리의 빌은 이렇게 예쁘게 책에 꽂혀 나왔다. 책느낌의 커버에 빌을 받은 적은 있어도, 이렇게 리얼하게 책에 꽂혀 나오는 건 또 처음이라 독특했다. 이런 작은 센스들이 레스토랑에서의 경험을 더 즐겁게 해준다.

 

 

내부 인테리어도 괜찮은 'Waypoint'. 하버드 근처에 있는 아메리칸 레스토랑이라 쓰고 실은 이탈리안 레스토랑같은 이 곳, 재방문할 의사 10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