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맛집기록: 대만 레스토랑 'Shangri-La'

2019. 5. 16. 07:43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보스턴 대만 레스토랑

Shangri-La

149 Belmont St, Belmont, MA 02478

 

 

차가 생기니 좀 멀어도 맛집이라면 'Go!'를 외칠 수 있게 되어 방문하게 된 대만음식점. 조금 멀긴 했지만, 찰스강을 따라 가니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들고 신이 났다. 대만식당은 중국식이랑 뭐가 많이 다른가? 하고 잘 몰랐는데, 이 곳을 추천해준 친구는 대만식이 좀 더 입맛에 맞아 좋다고 했다.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만큼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한다. 내가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아직 자리에 여유가 있었다. 우리가 다 먹을 때 쯤엔 자리가 꽉 채워져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첫 번째 메뉴, 'Steamed Spiced Spare Ribs'. 립은 실패하는 법이 없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두 번째 메뉴, 'Beef Noodle Soup'. 남편이 워낙 국물을 좋아해서 다음에 같이 오게될 때 먹을만한 맛인가 주문해봤다. 역시나 맛있었다! 국도 시원했다.

 

 

세 번째 메뉴, 'Taiwanese Oyster Omelet'. 아니, 오이스터 오믈렛이라니? 맨첨에 이걸 주문한다고 했을 땐 약간 의심스러웠다. 오믈렛에 굴이라뇨.....? 너무나 생소하잖아........ 근데 정말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 나는 떡도 좋아하고, 꿔바로우를 못 먹고 있는게 한인데 오믈렛이라곤 해도 떡 같이 말랑말랑한 식감이었다. 거기에 소스덕분인지 굴의 비린맛은 하나도 없이 정말 맛있었다. 자꾸 손이 가는 맛.

 

 

마지막 메뉴, 'Steamed Taiwanese Bun tiwh Pork and Pickle'. 구글지도에 나오는 식당 이미지를 보고 바오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주문했다. 근데 오잉? 내가 생각한 사이즈가 아니잖아? 작아서 한 입이나 두 입에 먹을 수 있는 사이즈의 바오를 상상했는데, 아주 푸짐한 사이즈의 바오가 나왔다. 덕분에 나눠먹기 좋았다. 

 

 

둘이서 주문한 어마어마한 양. 이 동생이랑 밥먹으러 가면 남더라도 이것저것 시켜서 먹어보는 편. 동생도 맛있는 걸 좋아하고, 추천해주는 것도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니깐 맛은 항상 만족이다. 

 

 

맛있게 먹기 위해 사진 1초만에 찍어서 흔들릴 때도 많고, 구도도 이상할 때가 많은데도 열심히 찍는다. 이렇게 사진으로 남겨두면 잘 잊는 내가 또 기억나서 먹으러 갈 수 있을테니깐! 우리빼고 다른 테이블에서 바나나 튀긴거 먹는 줄 알고 몰래 훔쳐봤는데, 알고보니 대만식 빵? 같은거라고 한다. 우리가 밥먹듯이 대만사람들은 그 빵을 먹는다고.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데 가장 재밌는 것 중 하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