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카페기록: 오픈키친과 노팁이 인상적이었던 브런치 카페 'Juliet'

2019. 1. 21. 07:28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오픈키친과 노팁이 인상적이었던 브런치 카페

Juliet

21 Union Square, Somerville, MA 02143



MIT Spouse & Partners 모임에서 만나서 계속 보자보자 해놓곤 이런저런 이유로 지금까지 만남을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다 이 친구가 인스타 스토리에 올린 본인이 그린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이야기하다가 드디어 브런치 약속을 잡았다. 신나서 평소에 가고싶었던 몇 군데를 보냈고, 그 중에 간택된 'Juliet'. 전에 아는 동생도 추천해줬고, 인스타 보스턴 푸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서머빌에 위치해 있어 가깝다고 생각하고 구글맵에서 검색해보니 웬걸......... 차로 가면 안먼데, 대중교통이 좋지 않은 이 동네에선 가는데 30분도 넘게 걸리는 곳이었다. 보스턴, 캠브릿지, 서머빌 다 크진 않은데 버스 노선이 별로인 것 같다. 저렴하지 않은 대중교통비와 우버풀을 생각했을 때 시간적인 면에서나 내 고생면에서나 우버풀이 훨씬 이익인 것 같아 간만에 우버풀을 타고 줄리엣에 도착했다. 



우리는 오픈키친을 바라보고 앉는 바 자리에 안내받았다. 재료를 관리하는 모습이나 요리하는 과정이 바로 보이니깐 메뉴를 고를 때도 자꾸 쳐다보게 됐다. 보인다고 딱히 지저분하다거나 깨끗하다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아보였다. 줄리엣 브런치 메뉴는 주말 2시전까지만 한다. 한참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Scrambled Eggs와 Po-Boy를 주문해 나눠 먹어보기로 했다. 둘다 계란베이스 요리이다. 



줄리엣은 엄청나게 넓은 카페는 아니지만 옹기종기 분위기가 있는 그런 공간이었다. 대충놓은 듯한 소품들이 자연스레 자유로운 느낌을 주었다.



Scrambled Eggs: w. salmon creme fraiche OR caramelized onion and toast, greens and potato salad



Po-Boy: three scrambled eggs, garlic aioli, tomato, on baguette serve w. greens and potato salad.


둘다 스크램블 에그가 베이스인데 여기에 허브가 들어가 독특한 맛을 냈다.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맛있었다. 먹기 쉽고 좀더 맛있었던건 Scrambled Eggs 메뉴였다. 맛은 괜찮지만 각 14불인 걸 생각하면 역시 비싸긴 하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아! 줄리엣만의 독특한 문화? 같은게 있었는데, 미국 카페인데도 불구하고 팁이 필수가 아니었다.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같은 돈을 받기에 팁이 필수가 아니라는 문구가 있었다. 미국와서 처음보는 것이었다.




꼭 브런치가 아니라 카페로 와도 분위기 좋은 곳이다. 빵종류도 맛있어 보였다. 다만 나에겐 접근성이 좋지 않아 카페만으로 오긴 쉽지 않을 듯 하다. 갈아타고 갈아타서 30분씩 걸려 오기에는 더 가깝고 아직 못가본 카페가 너무 많다.



Bon Appe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