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맛집기록: 그릭요거트가 맛있는 거 였다니! 'Sophia's Greek Pantry'

2019. 5. 17. 07:03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그릭요거트가 맛있는 거 였다니!

Sophia's Greek Pantry

265 Belmont St, Belmont, MA 02478

 

 

Sophia's Greek Pantry는 사실 식당은 아니고, 그리스와 관련된 식료품을 파는 마트이다. 여기서 파는 요거트가 맛있다고 소문났길래 나도 한번 도전해보았다. 지금까지 먹어본 그릭요거트는 너무 건강한 맛이라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아 자주 먹진 않았지만 이 곳은 맛있다고 하니 먹어보자 하고 방문했다.

 

 

가게 가장 안쪽에 'Yogurt'를 파는 곳이 있다. 사람들이 줄지어 포장해가고 있었다.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주부처럼 보여서 왠지 강한 신뢰감이 생겼다. 요거트를 판매하는 직원도 친절했는데, 어떤 맛이 가장 인기있는지 물어보았고 'Honey Vanila'와 'Honey Coconut'을 추천받았다. 미디엄 사이즈로 두 가지 맛 모두 주문했다. 

 

 

허니 바닐라는 4.98불, 허니 코코넛은 5.11불이 나왔다. 사실 앞에 서 있던 분들이 모두 미디엄 사이즈로 다양하게 사길래 슬쩍 눈팅한 것도 있었다. 요거트 바로 옆에서는 다양한 올리브를 파는 바도 있었다. 계산하는 줄도 어마어마하게 길었는데, 왠지 모르게 시선이 느껴져 보니 내가 온리 아시안....... 가게 안엔 백인뿐......... 시선만 느껴지지 않았더라면 눈치 못 챘을텐데! 근데 다들 동양인 여자애가 여기와서 뭘 사는지 궁금해서 쳐다보는 것 같았다. 이 작은 가게에는 정말 그리스 식료품으로 가득해서 그랬나보다.

 

요거트 후기는 대만족. 태어나서 먹어본 그릭요거트 중에 가장 맛있었다. 0%는 설탕함량이었겠지? 그런데도 달달하고 왠지 소화가 잘되는 기분. 그리스 가게에서 로컬 느낌으로 파는 요거트였으니 나는 앞으로 이게 그릭요거트라고 알아야겠다. 미디움 하나도 양이 넉넉해서 남편이랑 둘이 여러 번에 걸쳐 먹었고, 유통기한도 장장 20일이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조만간 또 사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