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3. 10:44ㆍAmerica/보스턴+근교 여행
보스턴에서 30분거리 예쁜 해변
Nahant
날씨가 너무 좋아 어디라도 가볼까 구글지도를 보다가 전에 핀을 박아두었던 'Nahant'를 발견했다. 차로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이었지만, 이정도면 너무 가깝지하고 언니를 픽업해서 출발! 점심도 여기서 먹기로 했다.
언니가 찾은 Nahant에 있는 얼마 없는 식당. 피자가게였는데, 엄청 아담했다. 다들 여기서 점심을 먹는지 한 명씩 와서 점심을 해결하더라. 아주머니도 엄청 친절하고 맛있는 피자를 경험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했는데, 왠지 모르게 다들 우리를 쳐다보는 기분이었다. 유럽 시골에선 가끔 있는 일이었지만 미국에선 처음 있는 일이라 나도 어색했는데, 나중에 Nahant에 대해 검색해보니 이 지역 인구의 97%가 화이트에 아시안은 0.06%. 2명정도가 산다는 이야기인데, 그래서인지 다들 신기한듯 쳐다본 거 같다. 기분나쁘게 쳐다본 건 아니었으니 기분 상할 일은 전혀 없었다. 페페로니 피자는 꼭 여기서가 아니라 평소에도 짠편이니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치즈스틱은 맛있었다!
피자가게 앞 해변. 정말 동네 사람들이 산책하는 해변이었다. 간만에 본 바다는 가슴을 탁 트이게 해주는 것 같았다. 조금 추웠던 건 안 비밀.
작지만 곳곳이 예뻤던 마을. 2010년 기준 약 3400명 거주 중이라던데, 정말 아기자기했다. 구글맵으로 보니깐 'Battery 206'이라는 곳과 'East Point Loop Station'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세큐리티가 있어 들어가보지 못했다. 퍼블릭에게 오픈되어 있지 않다는 사인을 보고 그냥 나왔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구글 리뷰에는 Actually open to public......?? 다음에 가게 되면 가드에게 물어보고 들려봐야겠다.
다음으로 향한 Nahant Beach. Nahant Beach는 마치 섬같은 Nahant와 메인랜드를 연결해주는 해변이다.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저 멀리서는 서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평범한 서핑은 아니었고, 패러글라이딩을 연결한 카이트 서핑같아 보였다.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사장이 여름이면 사람들로 가득찰 게 눈 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해안가에 위치한 집들이 너무 멋졌다. 나도 이런데서 살고 싶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집들이 해안가 반대편으로 문이 있는데, 도로쪽에선 1층집 같아 보이는 집들이 반대편엔 이렇게 2~3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아직은 조금 추웠던 4월의 Nahant. 조금 날이 더 따뜻해지면 다실 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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