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맛집기록: 맛있는 샌드위치 도전! 'Cochon Butcher'

2019. 3. 19. 15:37America/'19 뉴올리언스 여행


맛있는 샌드위치 도전!

Cochon Butcher

930 Tchoupitoulas St b, New Orleans, LA 70130



이 곳도 추천받아 가게된 곳. 샌드위치가 유명하다고 해서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 뉴올리언스 warehouse district 근처에 있어서 인지 warehouse를 리노베이션한 듯한 건물들이 많았다. 정식이름은 Cochon Butcher인데, 사인에도 그냥 Butcher라고 적혀 있다. 정육점이라고 적어놓고 이렇게 핫하면 어떡하니! 게다가 butcher에서 하는 샌드위치면 재료도 신선해서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full service at the bar? 테이크아웃도 되나보다. 돼지가 귀엽다.



우와. 이미 사람들이 가득했다. 왼쪽에는 가게에서 만든 각종 잼, 피클, 고기, 소세지를 팔고 있었고, 오른쪽에서는 Cochon관련 상품들이 있었는데 모자와 옷 등등이었다. 주문은 여기서 하면된다.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이렇게 테이블들이 있다. 주문하기 전에 자리잡지 말라고 적혀있다. 주문부터 해야겠다.



이 곳에서 뭐가 유명한지 미리 알아보고 왔음 좋았을텐데, 메뉴가 많아서 멘붕이 왔다. 아무거나 먹었다가 인기있고 맛있는 걸 놓칠까봐 어떤 메뉴가 가장 인기있는지 물었다. 투데이 스페셜에 있는 Po-boy와 cochon muffaletta를 추천받았고, 그 메뉴를 주문했다. Muffaletta는 1906년 이태리에서 이민온 Salvatore Lupo라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Cochon Butcher는 쉐프 Donald Link(아니... 링크?! 젤다 링크?!)와 Stephen Stryjewski가 케이준 스타일을 혼합하여 만들었는데, 그들은 James Beard Award를 수상했다고 한다. 이 상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맞다. 보스턴에서 이 상을 받은 쉐프 레스토랑에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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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판을 받고 자리를 잡으려고 둘러봤다. 자리가 없었다. 다행히 회전율은 빠른 거 같은데, 입구에 적혀있던 문구를 무시하고 자리 먼저 잡는 사람들도 있어 괜히 난감했다. 차례로 줄서서 자리 잡으면 되지 않나 하고 입구에서 기다렸는데, 그건 나만 바보되는 길이었다. 다들 그냥 기다리는 사람 무시하고 일어나는 사람 곁에 붙어 그 자리를 얼른 받아내더라.



우리와 다른 커플이 자리를 못잡고 있었는데, 입구 쪽에 있던 낮은 테이블에 합석하는게 어떻냐는 서버의 말을 들었다. 이 자리는 휠체어를 타고 들어온 사람들에게 양보해달라고 적혀있었는데, 당장은 휠체어 탄 사람이 없어서 안내해준 듯 했다. 그리곤 Bacon Praline을 먹어보라고 주는 걸 받았다.



바 자리도 독특하고 예뻤다. 아참! 여기는 컨셉이 SF랑 히어로인가보다. 여기저기 그런 장르의 영화 속 인물들이 등장했다.



우리의 메뉴가 나왔다. 사진에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지만 사이즈가 정말 푸짐했다.



내가 주문한 포보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난 밤 맛보기로 먹었던 포보이보다 훠얼씬 맛있었다. 아 이정도는 되어야 돈내고 먹는 보람이 있지 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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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주문한 maffaletta 머팔레타. 케이준 스타일을 가져왔다더니 정말 매콤하고 자극적인 맛이었다. 그런데 맛있었다. 남편이랑 나는 가공육을 잘 안먹는데도 불구하고 이 햄 괜찮은데? 란 말이 나왔다. 그리고 들어간 소스가 독특하면서도 맛있었다. 역시 메뉴는 추천해주는 걸 먹어봐야 한다.



이 사진으로 보니 음식 사이즈가 대충 가늠이 되는 것 같다. 샌드위치 소문을 듣고 온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주문도 빨리 받아주고, 서버들도 친절하고 자리 순환이 잘 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여기도 뉴올리언스에 다시 간다면 재방문 의사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