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여행기록: 여자 둘 여행, 안전하고 힙한 호텔에서 시작 'Hotel Zephyr'

2018. 8. 30. 14:30America/'18 쏭자매 샌프란시스코 여행



샌프란시스코 호텔기록


Hotel Zephyr


250 Beach St, San Francisco, CA 94133




동생과 둘이 미국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는 일정과 호텔을 대략적으로 정하려고 했다. 결국 첫 두 도시 호텔만 정하고 떠나는 여행이 되었지만 여행의 시작점인 샌프란시스코 만큼은 열심히 찾아봤다. 한 도시에서만 머무는 일정이 아닌만큼 비행기 비용만으로도 버짓이 엄청나게 늘어나서였을까. 자꾸 호스텔도 괜찮지 않을까? 조금 위험한 동네라고 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싼데만 찾아보고 있었다. 너무 늦게 알아봐서 괜찮다고 유명한 호스텔은 이미 마감되었고, 홈리스들이 많다지만 깔끔해보이는 호텔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다. 호텔 리뷰를 읽어보는데 홈리스들이 그냥 홈리스들이 아니라 약간 정신을 놓은 홈리스들이라 소리지르고 위협하고 정말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는 글들을 보니 자꾸 괴리감만 커져갔다. 쿨하게 우린 괜찮을꺼야라고 생각하고 예약했으나, 고맙게도 남편님께서 너무 걱정되어서 그러니 돈 보태줄테니깐 안전한 곳에 묵으라고, 안그럼 못보내준다고 했다.(어차피 그 주머니가 그 주머니지만 말을 예쁘게 해주니 사랑 샘솟) 그렇게 찾은 'Hotel Zephyr'.



샌프란시스코 피어와 너무 가까워서 걸어가도 될 거리고, 다운타운과는 조금 떨어져 있어 비교적 안전해보였다. 일부러 안좋게 남긴 리뷰를 보는데, 거기에도 안전에 대해 부정적인 글들은 없었다. 첫 계획과는 다르게 비교적 가격이 있었으나 많은 부분이 맘에 들어 예약을 했다.



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는 비행기로 약 7시간 정도. 긴 비행끝에 도착한 샌프란시스코는 날이 맑았고, 생각보다 추웠고, 호텔은 좋았다.



☞ Hotel Zephyr 홈페이지






호텔 로비와 프론트. 조금은 독특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사진 속 그대로였다. 프론트 데스크 직원들도 엄청 친절했다. 남편 크레딧 카드가 여행관련 혜택이 있는 카드라 그걸로 예약했었는데, 역시나 카드 소유주 본인이 오지않아 카드교체를 해야했다. 





Hotel Zephyr이 자랑하는 공간 Yard. 다양한 먹거리들을 팔고, 마치 만남의 광장같은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아! 여기 호텔에선 조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예약할 때 포함되지 않았으니 가서 신청해서 먹겠다가 아니라 아예 식당이 없다. 그래서 이 야드에서 판매하는 것들을 사먹어도 되고, 호텔에서 5~10분거리에 있는 피어에 가서 사먹어도 된다.






엘레베이터 앞에 있던 귀여운 소품들. 낚시 좋아하는 아빠랑 남편 생각도 나고, 항구도시 느낌도 물씬 나서 사진도 찍었다.





방은 평균 샌프란시스코 더블룸보다 넓은 편이었다. 호텔의 전체적인 컨셉은 항구같다. 로비에는 컨테이너박스가 있고, 방에는 이렇게 갈매기도 있고. 지도도 있다. 깔끔해서 좋았다.






여행하며 책상에 앉을 일이 뭐있겠나 싶었는데 은근 많더라. 너무 열심히 돌아다니느라 지쳐서 햄버거 사가지고 호텔 와서 먹은 적도 있다. 캐틀은 없지만 커피머신은 있다. 커피머신 옆에 콘센트 USB단자도 있고 맘에 쏙들었다.





욕실 사진. 사진을 너무 못 찍어서 약간 지저분해 보이는데, 실물은 깔끔하다. 조금 아쉬운 점은 수납공간이 부족했던 거?






다시 호텔 로비로 내려와 구경했다. 첫째 날 아니면 피곤하고, 다른 시간에 보면 되지 하고 다시는 못볼 것 같아서 꼭 해야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한 생각이었다. 이때 투어하고 따로 또 둘러볼 일이 없었다. 호텔 인테리어의 진짜 특이한 점은 새것처럼 보이는 컨테이너가 아니라 진짜 쓰던 것 같은 컨테이너를 가져다 두었단 거. 그리고 현대 HYUNDAI 꺼라는거. 그들의 눈엔 이게 좀 더 이국적이고 힙해 보였던 걸까? 괜히 눈길이 한 번 더 갔다. 






넓디 넓은 야드. 날씨가 좋은 샌프란시스코에 너무 적절한 공간이다. 사실 보스턴보다 추워서 옷을 잘 못 가져가 조금 고생했지만, 옷만 잘 챙겨왔음 여길 훨씬 잘 즐길 수 있었을 거다.





이 특이한 통이 탁구대다. 너무 신기해! 한 번 해볼껄, 당시엔 배도 너무 고프고 볼 게 많아서 미처 해보지 못했다.





이게 바로 이것저것 사먹을 수 있는 트럭! 근데 너무 슬프게도 문이 닫혀 있었다. 다른 날 아침 엄청 일찍 간 적이 있는데 그때도 닫혀있었다. 하긴 9시부터 한다고 했지.................맛있어 보이던데 못먹어보고 와서 조금 슬프다.




이 곳이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 인듯. 진짜 배경이 너무 좋아서 사진 백만장 찍어도 될 듯하다. 셀카도 찍고, 동생이 찍어도 주고 해서 사진 많이 남겼다. 





Hotel Zephyr 기록의 마무리는 호텔에서 찍은 사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