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6. 15:18ㆍ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 그물독서 주제는 '다양성'으로 정했다. 다르다는건 어색할 순 있지만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다 다른건 당연한거고, 다르기에 같이 있을 때 더 재밌을수 있단걸 알려주고 싶었다. 실리콘밸리 특성상 여타 다른 미국의 주들보다 동양인이 많아서인지 아이들도 동양인과 다른 인종을 인식하기 시작한거 같았다. 아직 모두가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지금부터 다양성에 대해 이야기해두고 싶었다.
오늘 그물독서의 메인도서는 스텝스의 <다르면 좀 어때?>였다. 책에서는 다양성을 단순히 인종으로만 보지 않고, 직업에 따른 성고정관념과 장애를 가진 사람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도 흔히 아이들에게 말할때 '경찰관'보다는 좀 더 부드럽게 말하려고 '경찰아저씨'라고 말하곤 했는데, 아이들도 이제는 '경찰아주머니'도 있단걸 알고 지나가는 경찰차에 경찰아저씨였는지 경찰아주머니였는지 되묻곤 했다. 또, 머리가 긴걸 좋아하는 남자도 있을 수 있단 것도 함께 이야기해보았다.
두번째 도서는 사파리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요>. 저번 백일독서때 읽었던 책인데 읽을때마다 주제가 너무 좋다. 아이들이 마녀는 나쁜거잖아! 근데 마녀여도 괜찮아?라고 물었다. 마녀 중에도 착한 마녀도 있고, 나쁜 마녀도 있어! 아이들을 잡아가는 마녀는 나쁜 마녀이고, 아이들을 구해주는 마녀는 착한 마녀야 라고 말해주었다. 평범하지 않은 할머니가 부끄러웠던 소녀가 결국 중요한건 다른 사람과 같은게 아니라 나의 할머니란걸 깨닫는 이야기. 사람도 마찬가지다. 겉모습이 중요한 것이 아닌 내면과 성품이 중요하지.
마지막 세번째 도서는 마블의 <Avengers_ Join the team!>이었다. 아이들이 요즘 환장하는 어벤저스 그리고 히어로들. 히어로에도 다양한 인종, 다양한 성격들이 골고루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았다. 힘쎈 사람이 특별하다기보단 다양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들이 있고, 모두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빌런들을 무찌르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이제 신나는 독후활동 시작. 첫번째 활동은 다양한 무늬의 카드를 오려서 펀칭을 한 뒤 눈을 감고 어떤 모양인지 맞춰보는 활동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눈이 보이지 않을 경우 어떤 감각으로 앞에 놓인 것을 알 수 있을까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눈을 감게만 했더니 실눈을 뜨려고 해서 봉투에 넣어 손만 넣게 했다. 순식간에 게임처럼 느껴졌는지 신나게 맞춰보는 둥이들이었다.
두번째 활동은 지구에 사는 다양한 아이들의 얼굴을 그려보는 거였다. 아이들과 함께 웃는 얼굴을 그리고, 다양한 얼굴색도 표현해보고, 옷차림을 보고 어디에 사는 아이들일지 맞춰보기도 했다. 장난꾸러기 둥이들이 해피페이스말고 새드페이스 실리페이스 등등 이상한 얼굴들을 그려보려고 했지만 그건 다음에 같이 또 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모두 다같이 손에 손잡고 해피 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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