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스콜레 백일독서 2차 독후활동 28. <백조 왕자>

2025. 4. 16. 13:13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 아이들과 함께 읽고 독후활동을 진행한 책은 <백조 왕자>이다. 백조왕자에서도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계모가 나온다. 옛 동화들은 계모와 자식들을 몰라보는 무능한 아빠가 단골 소재같다. 부모가 제 역할을 못해야 아이들이 스스로 불행에서 헤쳐나오며 교훈적인 이야기를 해줄수 있어서 일까. 어릴땐 이렇게까지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부모가 되고나니 동화속 아이들이 불쌍하게 느껴진다. 어리고 아름다운 공주님은 마녀로 오해받지만, 그 선한 마음으로 오빠들의 저주도 풀어주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야기.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가장 심각한 얼굴로 이야기를 들은 장면은 공주가 쐐기풀을 따러 무덤에 간 장면이었다. "엄마, 무덤은 죽은 사람들이 가는 곳이지?"로 운을 띄우며 무덤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다. 사람이 죽으면 몸을 땅속에 묻는게 무덤이라고 말해줬더니, 그럼 귀신은? 하고 물었다. 무서워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듣는 아이들이 귀여웠다.

 

 

신나는 독후활동 시작. 아이들이 장난감가지고 놀다 싸울때 우리 책읽고 워크북할까? 하면 쪼르르 나오는 육아 치트키가 되어버렸다. 첫번째 활동은 컬러링. 오늘도 루크와 리암이는 여자애들은 핑크색 좋아하니깐이라고 말하며 드레스를 핑크색으로 칠해주었다. 리암이는 머리도 금발과 검은색을 같이 칠했는데..... 너무 트렌디한 공주님이 되었다. 두번째 활동은 왕자가 몇 명인지 세어보고 머리에 왕관 스티커를 붙여주는 거 였다. 세번째 활동은 각 장면마다 표현된 주된 감정에 알맞은 감정스티커를 붙여보는 거였다.

 

 

네번째 활동은 백조의 수만큼 숫자에 색칠을 하는거였다. 아이들은 컬러링을 할때만큼이나 진지하게 알록달록 색을 채워나갔다. 마지막 활동은 그림자와 같은 스티커를 붙이고 단어를 배워보는 시간이었다. 활동이 다 끝나고 나서도 아이들은 빈 공간에 각자만의 그림을 그려가며 오래도록 워크북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