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스콜레 백일독서 그물독서 9 <나도 슈퍼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아이들과 함께한 9번째 그물독서는 <나도 슈퍼 영웅이 될 수 있을까?>. 매번 농구 새 시즌이 되면 아이들 자기소개 시간에 "Who is your favorite hero?"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만큼 모든 아이들에게 히어로는 특별한 존재인 것 같다. 근데 정작 우리 아이들은 히어로가 뭔지 잘 모른다. 그래서 그물독서 주제로 선정한 '영웅'. 

 

 

처음으로 읽은 책은 사파리 <나도 슈퍼 영웅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악어 '하비'가 주인공이다. 하비는 슈퍼 영웅 스티브를 너무 좋아하고, 스티브처럼 멋진 영웅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다 스티브가 놓고 간 망토를 가져다 주러 떠난 길에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시민들의 새로운 영웅이 된다. 우리가 흔히 아는 히어로물 속의 초능력을 가지거나 특별한 존재가 아니어도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좋은 책이다. 누구라도 선행을 베풀고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 

 

 

두번째로 읽은 책은 스타워즈 시리즈 책 <Star Wars - The battle of Endor>. 사실 난 스타워즈가 세대가 아니라 스타워즈 시리즈를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이게 히어로물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진 않지만... 지금까지 가장 좋아하는 히어로를 묻는 질문에서 스타워즈 등장인물 중 누구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어서... 하지만 책을 읽으니 우주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라 히어로가 등장하는 건 맞았다. 이 책의 주인공은 루크 스카이워커. 루크는 자기 이름이랑 같다며 왜 이 책에 루크가 나오지? 하며 열광적으로 좋아했다. 책의 내용은 제국이 만든 위험한 무기 '데스 스타'를 없애 Endor 별을 구하는 이야기이다. 우주를 지키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악에 맞서는 히어로를 만날 수 있었다.

 

 

이제 보통의 아이들이 알만한 진짜 히어로 슈퍼맨. 슈퍼맨도 내 세대보다 조금 전에다가 관심이 없어서였는지..... 배트맨이랑 슈퍼맨이 친구인걸 애들 책 읽어주면서 알았다. 옛날에 개봉했던 영화 포스터만 기억나서 둘이 대결 구도인줄..... 외계에서 태어난 슈퍼맨은 지구로 오게 되고 이제 새로운 고향인 지구를 지킨다는 이야기. 확실히 애들 표정이 너무 밝아졌다. 재밌어서 계속 읽어달라하고 슈퍼맨 포즈까지 따라했다. 슈퍼맨이야말로 전형적인 서구식 히어로물이지만, 아이들도 미국에서 살려면 알아야지. 

 

 

이제 독후활동 시작. 일단 활동시트 먼저 진행했다. <나도 슈퍼 영웅이 될 수 있을까?>의 활동시트는 보통 두 장인 것과 다르게 단 한장이었다.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지만 그 한장이 아이들에겐 어려운 편이었다. 엄마의 도움을 받아 길찾기 완성.

 

 

그 다음은 슈퍼영웅이 된 하비를 그리고 영웅이 된 루크 리암이 그리기. 리암이는 너어무 관심이 없어서 못했고, 루크만 겨우 같이 그릴 수 있었다. 하비 그림도 그리고 몬스터도 그리고, 하비를 도와주는 루크도 그렸다. 하비가 슈퍼맨처럼 빨간 망토를 하고 있다고 좋아했다. 

 

 

히어로를 좋아하지만 사실상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건 몬스터. 똥이 더럽다면서 깔깔깔 좋아하는 것 처럼 몬스터도 무섭다고 하면서 사실 더 좋아한다. 그래서 방향을 살짝 바꿔서 루크 리암이가 물리칠 몬스터 만들기를 하자고 하니 더 좋아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렇게 얼굴이 두개 달린 몬스터, 입이 눈인 몬스터 등을 만들며 즐거운 독후활동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