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0. 16:40ㆍ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의 독후활동은 리 호지킨슨 작가의 <만일 내가 트롤이 된다면>과 함께 했다. 티머시는 머나먼 어딘가에 살고 있는 트롤이다. 원래 트롤은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괴물인데, 티머시는 다른 트롤들과 달랐다. 친정하고 예의바르고 깔끔했다. 그런 티머시를 다른 트롤들은 형편없는 트롤이라고 놀렸다. 타비사는 엄마아빠와 함께 사는 꼬마 소녀이다. 타비사는 다른 꼬마 친구들과 다르게 시끄럽고 산만하고 지저분했다. 웃음 소리도 커다랬고, 코파는 것도 좋아했다. 타비사는 스스로가 다른 아이들처럼 될 수 없다고 여기며 걷고 있었고, 티머시도 다른 트롤들처럼 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며 걷고 있었다. 바로 그때, 앞을 보지 않고 걷던 둘이 부딪히고 말았다. 서로의 고민을 나눈 티머시와 타비사는 서로 바꿔 살기로 했다. 바뀐 둘을 보며 트롤들은 티머시가 멋진 트롤이 되었다고 생각했고, 타비사의 엄마아빠는 친절하고 예의바르며 깔끔한 타비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다른 트롤들과 타비사의 부모님은 예전의 타비사와 티머시를 그리워했고, 티머시와 타비사도 예전의 삶을 그리워했다. 그리고 다시 서로 바꿔 본디 살던 집으로 돌아갔다.
루크와 리암은 이 책을 통해 트롤이 뭔지 알게 되었다. 평소에도 워낙 괴물이나 무서운 것들에 관심이 많았어서인지 트롤도 재밌어 하며 받아들였다. 그리고 트림을 마구 하거나 코를 파는 건 더러운 행동이라는 것, 너무 큰소리로 떠들거나 지저분하게 행동하면 안된다는 것도 함께 배웠다.
원래 다양한 트롤의 모습을 프린트해서 독후활동을 하려고 했는데, 갑작스런 프린터기 이슈로 활동시트로 대체했다. 활동내용은 트롤 컬러링이었다. 아이들은 티머시 친구들이라며 신나게 색칠을 시작했다. 루크는 통통 튀는 오렌지 색을 넣어 개성넘치는 트롤을 만들어갔고, 리암이는 엄마가 좋아하는 색, 루크가 좋아하는 색, 아빠가 좋아하는 색, 본인이 좋아하는 색 하나하나 언급하며 알록달록 색을 채워 넣었다.
아이들이 완성한 트롤의 모습. 또 다른 재밌는 것들이 하고싶었는지, 집중력이 길게 가지 못했다.....리암이는 가운데 트롤을 알록달록 색칠한다고 시간을 너무 들여 마지막 트롤을 완성하지 못했고, 루크는 마지막 트롤을.... 사진으로 보기에도 티나게 색을 채우는데에만 의의를 뒀다. 그래도 오늘 함께 트롤이 뭔지 안좋은 행동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재밌는 그림과 이야기들로 배울 수 있어 뿌듯한 독후활동이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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