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식당기록: 깔끔한 일식당, 'Tora Japanese Restaurant'

2020. 7. 24. 13:11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보스턴 깔끔한 일식당

Tora Japanese Restaurant

20B Tyler St, Boston, MA 02111

 

 

보스턴 코로나 바이러스 경제 재개가 2단계로 넘어가면서 식당내 좌석을 6피트 이상 떨어뜨리고 한 테이블 당 6명 이상 앉지 않는 범위 내에 Dine-in이 가능해졌다. 그렇다고 해도 많은 레스토랑들이 아직 Dine-in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는데, Tora Japanese Restaurant는 영업을 하고 있었다. 

 

 

차이나 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Tora Japanese Restaurant는 몇 명 사람에게 맛있다고 추천받아 전부터 가고 싶었던 곳 중에 하나였다. 미리 전화로 Dine-in이 되는지 확인하고 방문했다. 평소 차이나타운은 엄청 복잡하고 주차하기 쉽지 않은데, 코로나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한적해서 주차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하다. 안내받기 전에 손세정제로 손을 필수적으로 닦아야 하고, 안내 받아 자리에 앉을 때까지 당연히 마스크는 벗을 수 없다. 사진에 잘 안보이지만 카운터도 글라스로 다 막아두었다. 

 

 

내부가 아담한데 거리두기도 실천해야해서 테이블은 총 3개 밖에 없다. 그리고 테이블 간에 이렇게 플라스틱으로 막아두었다.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메뉴판도 QR코드를 통해 각자 핸드폰으로 확인한다. 토라는 사시미와 관련된 음식들이 유명한데, 유독 더워진 올해의 보스턴 + 임신으로 인해 날 생선과 관련된 음식은 주문하기가 껄끄러워 못했다.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타코야끼. 엄청 오랜만에 먹는 타코야끼였다. 사실 별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마요네즈를 좀 더 많이 뿌려줬음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냉동을 데워온 거 같진 않아 만족스러웠다. 

 

 

남편이 주문한 Niku Udon. 사진은 상추우동처럼 나왔네........... 남편의 평가로는 국이 깔끔한 평범한 우동. 한끼 먹기는 괜찮은데 이 맛이 그리워서 다시 방문할 맛은 아니라고 했다.

 

 

내가 주문한 Gyu Don. 규동도 남편의 니쿠 우동과 비슷했다. 맛이 깔끔하고 먹기 좋은데, 먹고 싶어서 다시 방문할 정도는 아닌걸로. 

 

 

제일 놀라웠던건 규동과 같이 나온 단무지였다. 그래.. 여기는 한국이 아니지.. 미국이야.... 그래도 얇은 단무지 두개.....가 말이 되는거니............? 너무 초라해보이는 단무지가 웃겨서 사진으로 남겨놔야 싶었다. 사실 스태프에게 이게 제대로 나온게 맞냐고 묻고 싶었지만 그것도 귀찮아 그냥 패스. 규동이 적당히 간이 있어 딱히 필요 없었고, 이 두 개도 우동 먹는 남편에게 양보했다. 

 

 

그리고 디저트로 먹은 Matcha Zenzai. 사실 이 녹차아이스크림이 아니었다면 난 이 포스팅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내 양심상 맛있었던 집은 맛집기록이라고 적고, 맛집은 아니지만 갈만한 가치가 있었다면 식당기록으로 포스팅을 남겼다. 맛집도 아니고 특색도 없던 집은 사진을 찍어와도 포스팅을 한 적이 없었다. 근데 토라에서 이 디저트는 정말 맛있었다! 녹차 아이스크림이랑 팥, 모찌가 같이 나오는데 훌륭했다. 녹차 아이스크림 안좋아한다는 남편도 같이 먹었을 정도! 

 

다음에 출산하고 나서 보스턴에 겨울이 찾아오면 그때 다시 방문해 대표음식을 먹어보고 다시 평가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