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여행 3일차: 오듀본 곤충관, 카페드몽, 뉴올맛집, 더재즈플레이하우스

2019. 4. 1. 02:47America/'19 뉴올리언스 여행

 

뉴올리언스 여행 3일 차

오듀본 곤충관, 카페드몽, 뉴올 맛집, 더재즈 플레이하우스

New Orleans 3rd Day

 

 

첫 날밤과 달리 둘째 날밤은 이어 플러그 덕에 잘 잤다. 자기 전에 짜둔 일정을 소화하러 3일 브런치부터 시작!

 

Cochon Butcher

 

웨어하우스 디스트릭쪽에 있는 추천받은 맛집 'Cochon Butcher'. 미국 남부 쪽에서는 꽤 유명한 쉐프인 Donald Link와 Salvatore Lupo가 운영하는 가게인데, 신선한 재료가 포인트이다. 인기 있는 곳답게 사람들이 무척 많이 방문하는데, 메뉴가 간단하다 보니 회전율이 빨라 먹는데 어려움은 없다.

 

Po-boy
Cochon mufflaletta

 

우리가 추천받아 주문한 Po-boy와 Cochon mufflaletta. 일단 그 푸짐함에 놀랐다. 그리고 독특하면서도 맛있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다. 미국 남부, 특히 NOLA 뉴올리언스 지역 대표 음식답게 후추(?)의 매콤함이 있었다. 

 

☞ 뉴올리언스 맛집기록: 맛있는 샌드위치 도전! 'Cochon Butcher'

 

 

소화시킬 겸 걸어서 오듀본 곤충관에 가던 중 발견한 귀여운 비틀. 여기저기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괜히 쿠바의 하바나가 생각났다. 거기야말로 세월의 흔적이 잔뜩인 올드카가 한가득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나도 재밌었던 'Adubon Butterfly Garden and Insectarium'. 남편이 재밌겠다 해서 오듀본 동물원 티켓을 끊으며 같이 결제한 건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곤충들을 그냥 설명해 둔 것이 아닌 체험해보고, 우리 일 생활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등 오감을 활용하여 인지할 수 있도록 전시해 둔 것이 매력이었다. 어른 둘이서도 이렇게 즐겼으니, 아이들에겐 두 말할 것도 없었다. 오듀본 곤충관은 미국에서 가장 큰 곤충관이라고 하니 뉴올리언스에서 꼭 방문해보면 좋을 곳 중 하나인 곳 같다.

 

 

특히 오듀본 곤충관에서는 일본 정원을 테마로 한 나비 전시실이 있는데, 나비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있다. 이 나비들이 사람에 대한 거부가 없어 사람한테 자주 날아와 앉는다. 문제는 너무 가볍게 날아와 앉아 인식하지 못한다는 건데, 그래서 이렇게 나비들이 사람을 히치하이킹해 슬쩍 나가기도 하나보다. 표현이 재밌다.

 

☞ 뉴올리언스 여행기록: 흥미진진했던 '오듀본 곤충관 Audubon Butterfly Garden and Insectarium'

 

 

우리의 다음 일정지인 '카페드몽 Cafe du Monde'. 우리는 복잡한 프렌치 쿼터에 있는 본점을 피해 미시시피강을 이웃하고 있는 리버워크 아울렛으로 향했다.

 

 

이 곳에도 사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무척 한가해 내 맘에 쏙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북적이고 치이는 게 싫어진다. 카페드몽에서 제일 유명한 '베녜 Beignets'와 '카페오레 Cafe Au Lait'를 주문했다. 베녜는 슈가파우더 팡팡이라 생각보다 넘 맛있었고, 카페오레도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라 좋았다. 내가 주문한 프로즌 카페오레는 스타벅스의 프라푸치노 같았고, 남편이 주문한 따뜻한 카페오레는 믹스커피 같은...? 커알못 부부에겐 달달해서 딱이었다. 생각보다 그저 그렇다는 평을 보고 경험해보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다.

 

☞ 뉴올리언스 카페기록: 뉴올리언스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베녜 '카페드몽 Cafe du Monde'

 

Peche Seafood Grill

 

일정에 무리하게 넣은 카페드몽 + 예약이 어려워하는 수 없이 5시라는 이른 시간에 한 저녁 예약으로 인해 우리는 부른 배를 안고 저녁을 먹으러 향했다. 'Peche Seafood Grill'는 뉴올에 가면 가 볼만한 레스토랑이라고 다들 추천하는 곳이다. 미국의 미슐랭 제임스 비어드에서 각종 상을 받은 곳이다. 그렇기에 배부르지만 도전.

 

grilled lamb skewers with farro + pumpkin
grilled royal red shrimp with garlic butter + parsley
fried brussels sprout with chili vinegar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총 4가지. 종류는 다양하지만 양이 절대적으로 많은 건 아니다. 마치 타파스처럼 이렇게 쉐어하기 좋은 음식들이 많았다. 배부른 상태로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맛있었다. 배고플 때 더 이것저것 시켜봤음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다.

 

☞ 뉴올리언스 맛집기록: 예약필수! 또 가고 싶은 레스토랑 'Peche Seafood Grill'

 

 

길을 걷다 이렇게 멋진 차도 발견했다. 내 차인양 자연스럽게 찍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쑥스러워 어정쩡한 자세 탄생. 롤스로이스인 줄은 알겠는데, 몇 년도 빈티지인지는 모르겠다. 새 차처럼 이렇게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면........ 얼말까?

 

 

프렌치쿼터 쪽에 가까워지니 말을 탄 경찰, 기마경찰을 볼 수 있었다. 부분적으로 도로 통제를 하고 있는 구역이 있다 보니 이렇게 기마경찰이 있는 것 같다. 런던에 있을 때는 자주 보던 광경이지만 미국에서 보니 또 느낌이 달랐다.

 

 

밤의 프렌치쿼터. 뉴올리언스는 미국 내 길에서 술을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기에 분위기도 자유분방하다. 도로까지 통제해두니 취하고 신이 난 사람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두 번째 사진 속 발코니에 잔뜩 매달려 있는 사람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들을 보며 손을 흔들거나 좋아해 주면 목걸이 같은 걸 던져준다. 마치 작은 Mardi Gras 퍼레이드 같다. 퍼레이드는 없지만 작은 것들을 던져주는 게 말이다.

 

 

공연 같은 재즈를 보고 싶었던 내가 선택한 곳은 'The Jazz Playhous'였다. 이 곳에서 루이 암스트롱이 한때 몸담았던 'Tuxedo Brass Band'가 여전히 공연하고 있단 이야기를 듣고, 더 끌렸던 것 같다. 내가 뉴올리언스에 있는 동안 턱시도 밴드의 공연 일정이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었다.

 

Ella Fitzgerald's Pearflower Martini
The Stevie Wonder.

 

공연비가 따로 없기에 칵테일 한 잔씩을 주문했다. 칵테일 이름에 유명한 재즈가수들의 이름이 있었다. 칵테일을 잘 몰라 서버에게 추천받아 주문했다. 과일향을 좋아하는 나는 Pearflower Martini를 달달한 술을 원한 남편은 Stevie Wonder였다. 

 

 

Nayo Jones Experience의 공연은 무척 좋았다. 싱어, 색소포니스트, 피아니스트, 콘트라베이시스트, 드러머의 합이 좋았다. 개개인 연주 실력도 좋았고, 싱어의 음색도 좋았다. 사실 음악을 잘 모르지만, 이 곳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즐겼으니 좋았던 게 맞는 거 아닐까? 일정상 한 번밖에 방문하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 뉴올리언스 여행기록: 뉴올을 느끼게 해준 재즈공연 '더 재즈 플레이하우스 The Jazz Playhouse'

 

 

지나가다 발견한 Mardi Gras 퍼레이드 의상들. 저녁이라 윈도우 너머로 밖에 보지 못했지만 화려함은 너머서도 보였다. 진짜 마디그라를 직접 못 보는 게 아쉬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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