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여행기록: 뉴올을 느끼게 해준 재즈공연 '더 재즈 플레이하우스 The Jazz Playhouse'

2019. 3. 28. 09:36America/'19 뉴올리언스 여행

 

뉴올리언스를 느끼게 해 준 재즈 공연 

The Jazz Playhouse

300 Bourbon St, New Orleans, LA 70130

 

The Jazz Playhouse

 

뉴올리언스에 왔으니 재즈 공연을 봐야겠다고 생각한 뒤 찾은 재즈 클럽 중 하나인 '더 재즈 플레이하우스'. 뉴올리언스에서는 길을 가다가도 재즈 공연을 볼 수 있고,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나 좀 더 갖춰진 공연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더 재즈 플레이하우스'였다. 루이 암스트롱이 속했던 밴드 Tuxedo Brass Band가 여전히 이 곳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는 글을 봤었지만, 내가 갔을 땐 날짜가 맞지 않았다. 벌써 109년이 되었고, 다섯 번째 리더인 Gerald French가 이끌고 있는 Gerald French's Original Tuxedo Jazz Band는 매주 월요일에 이 곳에서 공연하는 듯했다.

 

 

The Jazz Playhouse는 Royal Sonesta Hotel에 있다. 다른 하우스처럼 단독으로 있는 줄 알고 주변만 찾다가 호텔에 있는 걸 발견! 

 

 

호텔도 깔끔하고 좋아 보인다. 

 

 

더 재즈플레이 하우스 입구에 붙어있던 밴드 리스트. 오늘 공연은 'Nayo Jones Experience'라는 밴드의 공연이었다. 공연 시작 전까지 시간도 넉넉하게 남아 검색해보니 나름 인기 있는 밴드였다. 우리가 입장할 때 자리가 여유로워서 물어보니 이미 예약석으로 거의 다 찼고, 남은 자리는 맨 뒷자리 정도였다. 맨 뒷 쪽 자리들은 예약이 아닌 당일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자리 같았는데, 일찍 온 덕에 우리가 골라 앉을 수 있었다. 아직 공연 전이라 실내는 한 그룹 자리 외에 조용한 편이었다. 그들은 이른 저녁부터 다들 신이 났는지, 다 같이 노래를 부르며 한껏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Ella Fitzgerald's Pearflower Martini
The Stevie Wonder

 

이 곳은 공연비용을 따로 받는 곳이 아니기에 간단하게 먹을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 우리는 배가 불러 칵테일을 한 잔씩 주문하기로 했는데, 고르는게 어려워 서버의 도움을 받았다. 재즈 클럽답게 칵테일 이름도 유명한 재즈 가수들의 이름이 붙어 있었다. 과일향을 좋아하는 나는 Ella Fitzgerald's Pearflower Martini를 추천받았고, 달달한 칵테일을 원했던 남편은 The Stevie Wonder를 추천받았다. 둘다 나쁘지 않았지만, 나는 역시 내 칵테일이 좋았던 걸로!

 

 

공연이 시작되었다. 역시 재즈는 라이브에서 오는 흥이 있다. 처음에는 화려한 색소폰의 연주로 흥을 돋았다. 싱어 없는 연주로 시작했다가 Nayo Jones Experience의 싱어 Nayo Jonse가 등장했다. 저 마른 몸에 어떻게 저렇게 파워풀한 가창력이 나올 수 있나 놀라웠다. 

 

 

Sway, Over the Rainbow, Blackbird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이 나오니 흥이 두 배! 내가 좋아하는 곡이 많이 나왔다. 'Quando Quando Quando'도 불러줬으면 했는데, 안나와서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정말 즐거운 공연이었다. 더재즈플레이하우스로 온 게 후회되지 않았다.

 

 

뉴올리언스에 많은 재즈클럽이 있겠지만, 'The Jazz Playhouse'에서도 수준있는 팀들만 공연하니 들러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