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정착준비기록: 경유시 미국 입국 절차 및 달라스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2018. 1. 6. 16:04BOSTON + CAMBRIDGE/생활탐방 기록

오늘은 직항이 없는 미국 도시를 방문할 시 입국심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야기해보려 해요. 달라스 공항 아메리칸 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는 보너스!


보스턴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친숙한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직항이 없어요. 또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입국 절차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요.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지만 경유 항공권을 구매시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경유지 대기시간을 포함한 총 비행시간인 것 같아요.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중요하구요. 제가 보스턴 행 티켓을 구입할 때 경유지 대기시간이 가장 짧은 20분도 있었고, 9시간이 넘어가는 것도 있었어요. 항공 딜레이가 잦은 요즘 대기시간이 20분 밖에 안되면 엄청난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예상되기 때문에 2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시는게 좋아요. 특히 미국은 첫 입국한 도시에서 입국심사를 진행하고 이게 얼마나 걸릴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더더욱 여유시간을 가지시는게 좋습니다. 서두가 좀 길어졌지만 그만큼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니깐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요!


이제 본격적인 미국 입국심사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게요. 저는 일단 달라스를 경유해서 보스턴으로 입국하는 항공권을 구입했어요. 보스턴을 경유하는 곳은 일본 도쿄, 캐나다 토론토, 미국 뉴욕 등 많은 곳이 있습니다. 만약 일본이나 캐나다 등을 경유하신다면 미국 내 경유가 아니기에 처음 도착한 곳이 최종 목적지가 되겠네요. 그럴 경우, 목적지에서 입국심사를 하시면 되세요. 미국내 도시를 경유하시는 분들은 저같은 경우에는 달라스에서 입국심사를 받으면 됩니다. 



전 달라스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이미그레이션을 가볍게 통과하고 수화물 찾는 곳으로 이동했어요. J1과 J2 비자의 경유 비자 발급때와 마찬가지로 많이 까다롭지 않았고, 펀딩을 받는 곳을 물어보는 정도였어요.


경유를 하는데 왜 수화물을 찾아야지? 하시는 분들! 수화물 찾으셔서 남은 입국심사를 받고 다시 짐을 부치셔야 합니다. 어렵진 않아요. 사진으로 차근차근 설명해드릴게요. 수화물을 찾고나면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져 있는 곳을 발견할 수 있어요. 세관신고를 하는 곳이에요.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심사하는 곳을 가다보면 이렇게 면세점이 보여요. 좀 걸어야 해요.




이미그레이션 통과하고 짐을 찾고나면 이렇게 긴 줄이... 달라스공항은 흔하게 사람들이 경유지로 선택하는 곳이 아니라 빡세지 않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은 깁니다ㅠㅠㅠㅠ 줄을 서서 뱅글뱅글 돌면 작은 카운터가 나와요. 달라스가 최종 목적지인 분들은 확인받고 나가는 것 같았어요. 저희처럼 장기체류이거나 짐이 많거나 하는 사람들은 또 다른 라인으로 보내집니다. 넘버 1 혹은 넘버 2로 가라고 안내해주고, 표시판이 있어 길을 따라가는 건 어렵지 않아요. 저희가 도착한 곳은 짐이 많은 가족들이 있는 카운터였는데요. 짐을 하나하나 풀어 검사하길래 망했구나 싶었어요. 일하는 사람은 두 명인데 이 많은 짐들을 풀어보면 언제 우리 차례가 오나 하구요. 그런데 의심스럽지 않으면 하나하나 다 열어보진 않고 엑스레이만 통과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덕분에 생각보다 일찍 우리차례가 왔는데 이게 왠걸. 검사하는 분 몸이 안좋은지 옆에 사람한테 대타 찾으러 가봐야겠다 몸이 안좋다 하더니 우리 짐은 서류만 체크하고 엑스레이도 통과안시키고 보내주더라구요. 그래서 생각보다 일찍 끝났어요. 그렇게 세관을 통과하면 가방을 다시 드롭할 수 있는 곳이 나와요.



이렇게요. Bag Recheck라고 보이시나요? 이 곳에서 가방을 드롭하면 되요. 아 중요한 점! 혹시 면세점에서 액체류를 구입하셨다면, 아무리 밀봉이 되어있다고 해도 다 뜯고, 가방 드롭을 하기전에 캐리어에 잘 넣으셔야 되요. 왜냐하면... 가방을 드롭하고 우린 공항을 나가게 되거든요. 그리고 세큐리티를 다시 통과하는데 그때 액체류를 가지고 있으면 다 뺏기거나 버려야 하겠죠? 그래서 리체크를 하기 전에 반입금지 물품이었던 걸 구매하셨다면 다 넣으셔야 합니다. 다 넣으셨다면 이제 진짜로 캐리어를 드롭하고 안내를 따라 나가면 되요. 전 처음에 당연히 면세점이 나올 줄 알았는데.... 버스타는 곳, 택시타는 곳 등 공항 밖을 나가야 볼 수 있는 풍경들이 보여서 당황했어요. 말 그대로 정말 나와서요. 이것 또한 맞는 절차니 당황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시 줄 서서 세큐리티 통과하시고 심사하시고 면세점 도착하시면 되요. 이제 제가 왜 경유지 시간을 촉박하게 잡으면 안된다고 했는지 이해가 되시나요? 시간 잡아 먹는 프로세스들이 많습니다.


이제 복잡한 건 끝났어요.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어요. 아참. 비행기 딜레이가 잦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딜레이가 되어서 경유지에 늦게 도착할까봐 걱정했었는데.... 경유지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비행기도 딜레이 될거란 생각은 왜 못했나 싶어요. 보스턴가는 비행기가 한시간 반정도 딜레이 되어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어요.


처음 달라스공항에서 아메리칸항공 라운지를 찾느라 헤맸어요. 어느 표지판에도 아메리칸 항공 라운지라고 적혀 있지 않았거든요. 안내 직원들은 몸이 불편하신 분들 돕느라 바빠 물어볼 틈도 없었구요. 누군가 저에게 American airline이 아닌 Admirals Club을 따라가면 된다고 말해줬음 훨씬 빨리 찾았을 텐데요......




Admirals Club을 따라 문 앞으로 가니 드디어 제가 찾던 American airline이 보였어요. 오픈시간은 매일 4:00am 부터 10:15pm이네요. 밤 비행기 타시는 분들은 이용할 수가 없네요. 



아쉽게도 내부 사진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데 긴 일정으로 지친 제가 사진을...... 딱 한 장 밖에 못찍었어요.




이 사진이요. 라운지에서 강아지가 걸어다니는 걸 처음 봤어요!! 역시 이 곳이 펫 프렌들리 국가인가 싶으면서!! 우리집 강아지도 너무 보고싶고 가족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서 찍은 이 사진 하나밖에 없네요. 달라스공항 아메리칸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는 음식 쪽은 기대 안하시는게... 처음 들어갈때 프리미엄 드링크를 마실 수 있는 쿠폰 2개를 줘요. 왜 주나 했더니 라운지라고 모든 음식을 이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쿠키, 치즈(라고 쓰고 아주 맛없는), 각 야채류 정도 빼고는 판매를 하고 있어요. 바 메뉴로요. 그래서 사실 사진 찍을 것도 소개할 것도 많지 않았네요. 잠시 편하게 앉아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정도의 공간으로 이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하늘에서 본 보스턴이라고 믿고 찍은.....사진이에요!! 밤 12시가 넘어 도착했네요ㅠㅠㅠ
보스턴 공항은 엄청 작아요. 심지어 수화물 찾는 곳이 밖에 있어요. 비행기를 타지 않은 사람도 와서 수화물 찾는 곳에 있으면 분실물이 많이 생길 수 있지 않나 오지라퍼같은 걱정을 잠시 했어요.




마무리는 어느 정말 귀여웠던 형제 사진으로! 오른쪽의 작은 아이는 자기가 앉는 카시트를 저 작은 몸으로 스스로 내리고, 옆에 있는 형아는 캐리어를 씩씩하게 내리더라구요. 아이들 스스로 한다는 것이 너무 흐뭇하고 귀여웠어요. 아직 있지도 않은 아이지만 저도 생긴다면 후에 이렇게!!


사진보다 글이 많았던 미국 입국 팁 포스팅 마무리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