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기록: 교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청수사/기요미즈데라'

2019. 2. 4. 02:34ASIA/'18 일본 교토 & 오사카


교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청수사/기요미즈데라 清水寺

294 Kiyomizu 1-chōme, Higashiyama-ku, Kyōto-shi, Kyōto-fu 605-0862 일본



교토에서 꼭 가봐야한다는 청수사. 일본 교토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헤이안시대에 지어진 청수사는 기록되어 있는 것만으로 9번의 화재가 일어났고, 재건되었다고 한다. 그런 유산이라는 걸 차치하고서라도 강렬한 붉은 빛의 건물들과 절벽 끝에 지어진 건물을 보면 자연스레 관광객 모드가 발동된다. 



청수사를 가는 길이 참 일본스럽고 예쁘다. 망원렌즈로 이 길 위에서 저 청수사를 찍으면 그렇게 멋있던데! 나는 키도, 렌즈도, 구도도 못잡았다. 여유롭게 길을 오르다 갑자기 많아지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갑자기 발걸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이른 시간이었기에 이정도였지, 나중에 청수사를 나올땐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있었다. 



길을 오르고나니 우리를 제일 반겨준 건 청수사 2개의 문 중 니오몬(인왕문)이었다. 니오몬 기둥에 귀를 대고 있으면 멀리 떨어진 기둥에서 하는 이야기도 들려서 기둥을 쓰다듬으면 귀가 좋아진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갔을 당시에 우린 몰랐다. 그리고 가까이가서 뭘 하는 일본인들도 못봤는걸...... 전설과 사람들의 믿음은 역시 다른가보다.



그리고 두번째 문인 니시몬. 일본에서 보기 드물게 단청이 있다고 한다. 니온몬과 니시몬을 동시에 찍은 사진은 엄빠를 찍어준 사진밖에 없어서 못쓰는데 참 푸른 하늘에 붉은 두 건물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이 멋있다. 그래서인지 유카타 기모노를 입은 웨딩사진도 찍는 듯 했다. 정말 반사판이랑 가져와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깐!



청수사의 상징인 산쥬노토(삼중탑) 앞에서 동생이 인생샷도 찍어주었다. 일본의 3층탑 중에서는 제일 높다는데 그래서인지 어딜가도 눈에 확 띈다. 사람도 많고 높아서 같이 찍기엔 이 각도가 딱이다.



그리고 산쥬노토 앞 작은 돌석상?에 이렇게 얼굴 넣고 엄마아빠동생을 찍어주고 나도 찍었닼ㅋㅋㅋㅋ 그냥 이 플레임에서 찍어보고 팠는데 가족앨범에 넣기에 또 하나의 재밌는 사진이 되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는 넓고 웅장했다. 그리고 한창 보수공사중이었다. 그래서 따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진 않았다. 교토가 처음이 아니었기에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어딜가든 산쥬노토가 빼꼼 보이는데 강렬한 붉은 색이 좋았다.



예쁜 정원도 있고. 여기서 사진도 찍었는데 동생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받지 못했다. 동생아 언제 줄꼬야?



청수사 내부를 보지 않아도 이렇게 둘러볼 곳이 많다. 기모노와 유카타를 입은 일본인들을 보면 정말 옛 교토에 와있는 느낌이 든다.



청수사를 나와 산넨자카로 빠지는 길이 멋있어 사진을 찍어달라 했더니 동생이 귀여운척이라고 해보라고 시킨다. 꼭 내가 어색하거나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 시키는 포즈. 그래 내가 언제까지 이 포즈를 하겠니?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구경을 마무리하고 이젠 산넨자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