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록: jetBlue Mint(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2018. 11. 18. 14:54America/'18 시애틀 여행


jetBlue Mint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



이런저런 이유로 타보게 된 jetBlue 비즈니스 클래스! 다른 에어라인이면 몰라도 jetBlue 비즈니스를 탈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으므로 후기를 남겨본다.



일단 보스턴에서 시애틀은 비행시간 약 6시간 정도.
요즘 많은 항공사에서 퍼스트 클래스를 없애고 비즈니스 클래스를 늘리는 추세라 옆 공간을 좁히고 있는데, 젯 블루는 혼자 앉는 라인을 만들고 옆 공간을 엄청나게 넓게 만들어 놨다. 항공사의 이익은 모르겠으나 타는 사람으로선 혼자 앉아 좋기도 하고, 넓어 편하다.



젯블루를 처음 타기도 하고 어느 급의 항공사인지 전혀 모른 상태에서 탔는데 승무원들은 엄청나게 친절했다. 젯블루 민트를 탄 적이 있는지 묻고, 자세한 설명을 붙여줬다. 자리에 사진 속 웰컴 카드가 있고 그 밑에 담당 승무원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다른 항공사들도 승무원들이 자리를 돌며 본인 소개는 하지만 이렇게 웰컴카드까지 놓다니!



큰 모니터 화면. 넓은 것 까진 좋은데 그렇게 화질이 뛰어나진 않다. 터치 속도도 느린편인듯.



제일 신기했던 마사지 기능. 사실 마사지라고 하기엔 그저 꿀렁꿀렁 정도가 다긴 하지만, 처음 본 기능이 너무 신기했다. 앞으로 다른 비행기에서도 수준이 향상된 마사지 기능을 볼 기회가 생길까?



자리 오른쪽 뒤에 위치한 물. 물 위쪽으론 조명이 있고, 또 버튼이 있다. 그 버튼은 내가 잠들었을 때 밥이 나오면 승무원이 날 깨울지 말지를 표현 할 수 있는 버튼이었다. 물 밑 부분에 usb포트가 두 개가 있고, 콘센트도 하나가 있다. 반대편엔 콘센트가 2개가 또 있다. 한 자리에 콘센트 3개에다가 usb포트가 또 따로! 이렇게 콘센트가 많은 비즈니스 클래스도 처음인듯.



타 에어라인 비즈니스 클래스는 따로 요청하기 전에 처음 음료는 보통 주스 종류나 샴페인을 트레이에 가져와 주는데 젯블루는 트레이에 가져오지 않고, 한명 한명 원하는 음료를 물어봤다. 너무 아침비행기이기도 해서 그냥 물을 마실까, 그래도 비즈니스인데 뭐라도 딴 거 마셔야 하나 고민하다가 미모사를 추천해줘 받았다.



팔걸이에 숨겨져 있는 리모콘도 아주 심플하다.



Hopper 파우치에 들어있던 어메니티. 조금 새로웠던 건 안경닦이가 있었다는 것. 파우치도 귀여워서 괜찮더라.



기내식이 시작되었다. 크랜베리 트위스트가 나왔다. 카모마일이랑 먹으니깐 더 맛있었다.



날 슬프게 만든 기내식. 일단 메뉴에서 다섯가지 중 세가지를 고르면 되는 형식이다. 난 Fresh Fruit, Hot Smoked Salmon, Cinnamon Pancakes를 골랐다. 세 가지를 고르고 나니 치킨 소시지도 먹어보라며 함께 권해주었다. 그녀의 친절함에 좋았는데, 문제는 맛... 빵이 제일 맛있었다. 그 다음 팬케이크. 근데 이게 팬케이크가 맛있다! 가 아니라 이 네개 중엔 그나마 낫다 정도. 연어는 너무 매콤해서 잘 먹어지지가 않았고, 과일은 너무 맛이 없었다. 팬케이크는 너무 녹아 팬케이크인지 애매했지만 그래도 나은편. 소세지도 하나 이상 못먹겠더라. 요즘 기내식 많이 좋아졌는데, 여긴 아직 먼거 같다.



Saxon + Parole이 얼마나 유명하고 맛있는 레스토랑인줄 모르겠으나, 여기랑 콜라보로 기내식을 만든거라고 설명까지 들었는데.....



후추와 소금이 들어 있는 통만 아이디어가 좋고 귀엽다.



내가 잠들어 있는 사이 두고 간 쿠키. 먹어 보진 않았는데 이것 만큼은 맛있었지 않았을까 싶다.



작은 미니바.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사이에 설치되어 있다. 간단한 과자류가 있고,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



젯블루 비즈니스 클래스는 무척 친절했고, 넓었고,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했는데, 기내식이 맛 없었고, 보유하고 있는 영화폭도 넓지 않았던 거 같다. 그래도 전반적인 인상은 좋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