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맛집기록: 백악관에서 먹는 클램차우더 'Legal Seafoods'

2018. 9. 6. 04:00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악관에서 먹는 클램 차우더


Legal Seafoods


100 Huntington Ave, Boston, MA 02116





지난 주 한국에서 오신 귀한 분을 모시고 어디로 가야할 지 고민했다. 너무 바쁜 일정으로 오신거라 보스턴 도착 당일밖에 시간이 안되어 한식이 좋을지 아니면 보스턴의 대표음식 해산물로 가야할 지 결정하기가 어려웠다. 매일 외식하는 것도, 많은 식당을 아는 것도 아닌 상황에 좋아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몰라 난감했다. 그러다 가장 무난할 것 같은 'Legal Seafoods'로 결정. 캠브릿지 앞에 있는 Legal Seafoods 밖에 안가봐서 Copley에 있는 것도 괜찮을까 싶었는데, 어차피 브랜치인데 똑같겠지 싶어 예약확정.



오신 분은 말하자면 우리보다 훨씬 보스턴생활 선배인 분이셔서 너무 당연히 이 곳을 알고 계셨다. 무엇을 시킬지 고민하는 우리에게 척척 소개해주셔서 감사했다. 몇 번 Legel Seafoods를 갔어도 우리의 느낌은 깔끔한 레스토랑에서 먹는 정도로 생각하고 씨푸드 위주로만 주문 했었는데, 사실 여긴 클램 차우더가 완전 유명한데였다. 말해주시기를 여기 클램차우더는 백악관에 가는 클램차우더란다.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지금 트럼프 정부 메뉴에선 빠졌지만, 그 전 오바마 정부까지는 실제로 메뉴에 있었다고 한다. 그걸 모르고 우린 한번도 여기서 클램차우더를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바로 2 그릇 주문했다.





백악관에 들어간 Legal Seafoods의 Clam Chowder. 맛이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했는데, 너무 짜지도 않고 크리미하고 맛있었다. 사실 여기까진 특별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다다음날 들린 레스토랑에서 클램 차우더를 먹으니깐 다른 걸 확실히 알겠더라. 이제라도 귀한 정보를 알게되어 다행.





Fisherman's Platter. 새우, 가리비, 오징어, 게, 흰살생선이 들어간 튀김. 은근 푸짐하고 적당히 튀겨 부드럽고 맛있다.





쉐어용으로 큰 샐러드를 원해 주문했던 House Salad. Market Salad가 제철 음식으로 만든다기에 주문하려니 포션이 작아 쉐어용으론 적합하지 않다해서 메뉴를 변경했다. 하우스 샐러드도 충분히 맛있었다.



맨날 Legal Seafoods가면 랍스터 롤이나 다른 메뉴를 주문했는데, 새로운 걸 도전하니 흐뭇했다. 무엇보다 그 전까지 이 곳은 나에게 맛집은 아니었는데 클램 차우더덕에 맛집으로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