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결혼 6개월 차 현실 부부

2018. 5. 30. 03:18내가 사랑하는 삶





늘 그래왔듯 함께 점심을 먹으며 영상을 보고 있었다. 오늘의 선택은 영화소개 영상. 너무나 좋아하는 ‘어바웃 타임’을 소개하는 영상이 있었고, 우리는 함께 보고 있었다. 



팀이 어떻게 메리를 만났는지 어떻게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녀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보는 내내 괜히 뭉클했다. 팀이 첫사랑 샬럿을 만나고 본인이 메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고 청혼을 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갑자기 남편이 밥먹다 말고 숙이길래 음식물을 흘린 줄 알고 잽싸게 휴지를 건넸다. 그 순간 보인 건 무릎꿇은 남편. 영상 속 청혼 장면이 나오자 나에게도 청혼 포즈를 한건데 나는 오해하고 휴지를 건네고 말았다. 이런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현실 부부가 되었구나 깨닫는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져 로맨틱한 순간을 잘못 캐치할 때도 있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고 웃을 수 있다면 함께 한 시간들이 더욱 값지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된 점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