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스콜레 백일독서 2차 그물독서 6. <할아버지의 사과나무>

 

오늘 아이들과 함께한 그물독서는 '사람의 일생'을 주제로, 스텝스 <할아버지의 사과나무>와 함께 했다. <할아버지의 사과나무>를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읽어보니 아이들은 자라고, 언젠가는 가족들과 헤어짐이 있을수 있단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아이들에게 너희가 커가는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엄마아빠도 나이가 들테고 우리가 언젠가 헤어질수도 있지만 다시 만날거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함께 읽을 책으로 <탄생과 일생>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를 골랐다.

 

 

가장 먼저 함께 읽은 책은 메인도서인 <할아버지의 사과나무>. 책의 주인공은 할아버지와 손자다. 처음 부분은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말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다가 할아버지가 쓰러져 구급차로 실려간 시점을 기준으로 손자가 이야기를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엄마가 태어났을때 심은 사과나무가 이렇게 자랐고, 그 작던 딸아이가 커서 너를 낳았다고 말한다. 손자를 보며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너무 많다고 말하는 할아버지를 보며 아빠가 생각났다. 둥이들에게도 너희 할아버지도 너희에게 보여주고 싶은게 너무 많아 한국에 갈 때 마다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는거 기억나? 이번에도 한국가면 레고랜드 가기로 했잖아라고 말해주었다. 아이들은 아직 자기들을 절대적으로 사랑해주는 할아버지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거 같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알겠지. 

 

 

두번째로 읽은 책은 마이퍼스트월드 <탄생과 일생>이었다. 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지나 부모로부터 독립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어 이 세상을 떠나는 전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인간의 탄생과 일생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다른 동물들과 식물들의 연대기도 설명해주는 유용한 책.

 

 

마지막으로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이 책을 꺼내오자마자 아이들은 일제히 "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인데!"라고 외쳤다. 너무 자주 읽어 벌써 너덜너덜해지고 있는 책. 엄마가 자라는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담겨있다. 오늘 아침 아이들과 엄마아빠 결혼식 영상, 그리고 아이들 어릴때 영상을 함께 보고나서 이 주제에 대한 책을 쭉 읽고,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를 읽으니 감정이입이 너무 잘되어서 결국 울컥하고 말았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다가 엄마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니 아이들이 슬그머니 엄마 얼굴을 보고 웃는다. 아이들에게 너희도 다 커서 엄마아빠를 언젠가 떠나겠지만 우리는 항상 다시 만나는 거 기억해야해? 라고 말하니 고개를 끄덕인 둥이들이었다.

 

 

이제 독후활동 시작! 첫번째 활동은 키를 잴 수 있는 사과나무를 오려 붙인 뒤 키 재보기였다.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 사과나무를 슥삭슥삭 잘랐다. 그리고 엄마의 도움을 받아 이어붙였다. 루크가 먼저 붙이고 리암이가 붙였는데, 리암이가 붙이는 동안 루크는 사과나무를 바닥에 놓고 자기도 누워 직접 키를 쟀다. 아이들 방문에 붙여 같이 키도 재보고 사진도 남기기로 첫번째 활동은 마쳤다.

 

 

두번째 활동은 내가 1살일때와 지금 모습의 사진을 오려 붙이고, 미래의 내모습을 상상해 그려보는 거였다. 아침에 봤던 1살때 모습을 기억하며 그림으로 그려보자 하니 엄청 작게 사람을 그린다. 두번째는 지난 겨울 사진을 프린트 해둔게 있어 오려붙였다. 마지막 둥이들이 컸을때를 그려보자하니 엄청 크기만 커진 사람을 그렸다. 옷도 그려야지 하니깐 리암이는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자기 모습을 그렸다. 루크는 파란색 옷을 입히며 경찰이 된 자기를 그렸다. 이렇게 오늘도 즐거운 그물독서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