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3. 15:47ㆍ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의 독후활동은 <더 좋은 동굴에서 살고 싶어!> 책인데, 더 좋은 동굴에서 살고 싶어 집을 떠나 동굴을 찾아가는 데이브의 이야기이다. 데이브는 밖에는 푸르른 풀밭이 펼쳐져 있고, 안에는 크고 편안한 바위가 있는 완벽한 동굴에서 살고 있었다. 데이브도 이 동굴을 좋아했지만 어쩐지 행복하지 않았다. 데이브는 더 푸르고 너른 풀밭이랑 더 크고 편안한 바위가 있는 동굴에서 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국 데이브는 동물친구들과 새 동굴을 찾으러 길을 나섰다. 하지만 찾은 동굴들은 너무 작거나, 너무 커서 아늑하지 않다거나, 무시무시한 동물이 살고 있다거나, 이미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다. 맘에 쏙드는 동굴을 찾는건 너무 힘든일이었고, 데이브는 슬퍼졌다. 그러다 데이브 맘에 쏙 드는 동굴을 찾았다! 데이브가 찾아 헤매던 완벽한 동굴이었다. 그런데 이곳은...? 원래 데이브가 살던 동굴이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제일 재밌어 했던 부분은 동굴에서 무서운 동물을 만난 장면과 데이브가 결국 원래 자기집으로 돌아온 장면이었다. 검치호(아이들에겐 이가 큰 호랑이같은 동물이며, 현재는 볼 수 없는 동물이라고 설명해줬다)의 이빨을 본 아이들은 이빨이 너무 커서 빠질 거 같다고 하며 좋아했다. 그리고 이빨이 빠져 총알처럼 날아갈 거 같다고 웃었다. 데이브가 오랫동안 헤매고 돌아간 동굴의 낙서를 보고는 "여긴 원래 살던데잖아!"하고 웃었다. 홈스윗홈.
더 좋은 동굴(집)을 찾아나선 데이브의 이야기가 주인 책인 만큼 독후활동은 '집'에 집중하여 진행했다. 먼저 종이접기로 집을 만들었다. 루크는 초록색 집을, 리암이는 핑크색 집을 만들었다. 저번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생각보다 종이접기를 잘 따라와줘서 놀랐다.
그리고 종이접기로 만든 집을 스케치북에 붙였다. 내가 만든 검은 집은 루크가 갖고 싶다 해서 가져가 붙였고, 아빠 집을 만들고 싶다는 리암이는 혼자서 집 종이접기 다시 도전.
초록색 집은 자기집이라고 옆에 자기를 그리는 루크. 어쩐지 그림이 널 닮은거 같아.
루크는 추가로 엄마와 리암이를 그렸다. 아빠집을 다 만든 리암이는 아빠집 옆에 아빠를 열심히 그렸다.
루크 그림의 3단 변화. 선은 길을 나타냈는데, 점점 이야기가 복잡해지며 선이 많이 생겼다. 엄마아빠집과 루크리암집을 잇는 길도 생기고 택배도 왔다갔다 한다고 하고, 또 그 길위에 차들을 그리고.... 엄마가 선에 사라졌네?
리암이 그림. 쌍둥인데 이렇게 성향도 다르다 싶을만큼 깔끔하게 그린 리암이. 왼쪽 위부터 시작해서 시계방향으로 엄마, 루크, 리암이, 아빠를 그렸다. 중간중간 자동차도 그려줬다. 엄마랑 루크에겐 트럭을 줬고, 리암이 차로는 스포츠카를 그렸다. 엄마도 스포츠카가 좋은데ㅎㅎ
오늘의 재밌는 독후활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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