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여행기록: 런던 먹방 여행 1일차

2018. 4. 26. 08:28EUROPE/'18 런던 & 파리 여행



런던 먹방 여행 1일 차



흔히들 영국은 음식이 맛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런던은 다르다. 모든 문화가 모이는 곳이기에 맛있는 음식들도 넘쳐난다! 시간과 돈이 부족해 다 방문하지 못할 정도. 결혼 후 살찐다는 이야기는 나와 먼 이야기가 될 거라고 다짐했지만, 나와 가까운 이야기가 되었고, 런던먹방을 위해 가기 전 다이어트를 생각만 했다. 그리하여 살찌고 있는 와중에 런던가서 본격 더 먹기! 다이어트는 다녀와서 하는걸로.


우리가 처음 숙소로 잡은 곳은 대영박물관 근처 에어비앤비였다. 전에 살던 곳과 매우 가까운 곳이어서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먹방 1일 차 점심은 토트넘코트로드 역과 홀본 역에 가까운 대영박물관 근처에서 시작되었다.



1. 점심: 오코노미야끼 전문점 '아베노 Abeno'

47 Museum St, London WC1A 1LY



아베노는 오코노미야끼 전문점으로 일본인이 말하길 이 돈으로는 절대 안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같은 외국인은? 깔끔한데다가 가볍게 먹기 좋고 맛있어서 자주 갔다. 항상 레스터스퀘어에 있는 곳만 갔었고,  여기는 몇 번 정도? 유학생시절 가끔 먹고싶을 때마다 갔다. 바로 앞 철판에서 만들어주는게 재밌기도 하고 더 맛있어 보이기도 했다. 우리는 김치가 들어가는 오사카랑 곤약이 들어가는....메뉴 이름이 생각안나네. 오사카는 가면 꼭 시키는 것 중에 하나.



엄마아빠랑 가서인지, 과도한 친절로 사진 찍을 틈을 안줬다. 완성되자마자 예쁘게 사등분해서 나눠주는 바람에 그냥 맛있게 먹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유학시절 먹었던 것보다 맛이 없어진 느낌. 그동안 일본을 많이 다니면서 먹어서 인건지 실제로 맛이 조금 떨어진 건지 구분이 되지 않지만, 동생과 함께 맛이 덜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아베노는 추억의 먹방인걸로.



2. 점심 후 카페: 핫초코가 맛있던 'Camera Museum 카메라 뮤지엄'

44 Museum St, London WC1A 1LY



여기가 원래 카페가 있었던가? 카메라 뮤지엄인건 기억이 나는데 카페도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런던답게 우리 먹방 1일차에도 비가 추적추적 왔다. 시차적응도 안되고 비도 오고, 차라도 한 잔 하며 뭘 할지 계획하려고 들어갔다. 아주 조용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커피를 안마시는 나는 핫초코! 주문 후 아래층에 있다는 카메라 뮤지엄을 보고왔다. 정말 어렸을 때 우리집에도 있었던 오래된 카메라부터 그것보다 더 오래된 카메라 등등 많았다. 직접 만져볼 수 있게 되어있는 카메라도 있었다. 너무 탐나던 많은 카메라들.



동생과 매직미러 앞에서 웃긴 포즈로 무덤덤하게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핫셀블라드의 아이코닉 사운드를 들어보기도 했다. 이 작은 공간에 수많은 카메라가 있고 경험도 해 볼수 있게 해놓다니. 카메라 뮤지엄이란 말이 아깝지 않았다.



둘러보고 온 사이 나온 내 핫초콜릿. 빈말 아니고 진. 짜. 맛. 있. 었. 다!!! 날씨 영향도 있을수 있지만 정말 맛있었다. 가족들에게 한 모금씩 줬는데, 다들 극찬. 작은 조용한 카페에 맛있는 핫초코라니. 이건 정말 완벽 그 자체.



작은 카페에 이런 테이블이 있었다. 넘버원에게 예약된 자리. 그 넘버원은 누구였을까? 손으로 대충 자른 듯한 종이에 Reserved for No-1 이라고 적은 글이 괜시리 로맨틱하게 보였다. 



3. 저녁: 엄마가 사랑하는 딤섬 집 'Mango Tree 망고 트리'

87-135 Brompton Rd, Knightsbridge, London SW1X 7XL



망고 트리 본점은 빅토리아 스테이션에 있다. 태국 음식점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곳이 아니다. 헤롯 백화점이니깐 이렇게 회전율 빠른 바 형태로 있을 수 있는 것 같다. 비싸지만 정말 맛있는 딤섬이 먹고 싶다면 여기보다 적당한 곳은 없다. 엄마는 딤섬킬러인데, 매끼를 딤섬으로 먹어도 행복하다고 한다. 그런 엄마를 위해 여행 1일차 저녁은 역시 딤섬!



우리 가족이 제일 좋아하는 딤섬은 Prawn이 들어간 딤섬. 마지막 딤섬은 캐비어가 올려져 있는 딤섬이다. 근데 정말 다 맛있고 입에서 녹는다. 딤섬말고 다른 타이메뉴도 많은데, 우리는 오로지 딤섬. 다른 딤섬은 못찍어서 아쉽네.



4. 저녁 디저트: 보기만 해도 즐거운 'Harrods Patisserie 헤롯 파티세리' 

87-135 Brompton Rd, Knightsbridge, London SW1X 7XL


런던에서 제일 호화스러운 백화점 헤롯. 온갖 럭셔리브랜드는 다 있다. 그런 헤롯은 럭셔리 브랜드 뿐만 아니라 푸드홀도 너무너무 유명하다! 푸드홀 사진을 안찍어오다니 너무 아쉽다. 있는 사진이라곤 이스터 기념 디저트뿐.....



이렇게 큰 초콜릿은 처음이다. 780g이라니. 이스터가 끝나가서 가격도 반값으로 떨어졌다.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안녕했다.



헤롯 파티세리에서 팔던 이스터 초콜릿. 색도 다양하고 초콜릿으로 저렇게 둥지를 표현했다. 너무 귀여운 것. 하지만 난 맛있는 디저트가 먹고 싶은 거라 다른 디저트 겟.



이렇게 예쁜 박스에 정성스레 담아줬다. 색도 마크도 너무 예쁜거 아닌가!



집에와서 가족들과 밀린 수다를 떨며 먹는 헤롯 디저트는 무엇보다 맛있었다. 정말로! 결국 런던 여행 마지막날 또 가서 사왔었다. 


이렇게 행복했던 먹방 여행 1일차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