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스콜레 백일독서 2차 그물독서 8. <기운 센 말>

2025. 5. 21. 15:41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8번째 그물독서를 진행했다. 메인이 되는 도서는 스텝스의 <기운 센 말>이었다. 친구관계에 있어 '무서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거친 친구때문에 내가 무서울 수도 있고, 내가 거친 친구여서 친구들이 무서워할 수도 있기에 어떤 행동이 친구들에게 안좋게 보일지, 어떤 모습을 내가 안좋게 보는지,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은 정말 두려운 존재인건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가장 처음 읽은 책은 <기운 센 말>이었다. 민이는 자꾸 학교가 가기싫다. 학교 갈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프고, 배도 아프다. 다리도 마치 코끼리다리처럼 무겁다. 학교에 가까이 갈수록 민이는 계속 작아지다가 쥐같이 작아진다. 민이가 학교에 가기 싫은 이유는 진우였다. 진우는 친구들의 기분을 신경쓰지 않고 거친 행동을 반복한다. 그런 진우가 사자처럼 보인다. 민이가 속상해하자 민이 부모님은 민이에게 기운 센 말을 가르쳐준다! 기운센말은 민이에게 용기를 준다. 부모님과 함께 연습한 "하지마!"는 진우에게 전해졌고, 민이는 이제 더이상 진우가 무섭지 않다. 둥이들에게도 친구가 괴롭힐때는 용기있게 "하지마!" "스탑!"을 말하도록 알려주고 함께 연습했다.

 

 

두번째로 함께 읽은 책은 <공룡유치원_내가 대장이야!>였다. 뿔리는 친구들과 놀이를 하자고 해놓곤, 모든 룰을 자기 마음대로 정한다. 그런 뿔리의 모습에 실망한 친구들은 한명씩 떠난다. 상냥하지 못한 말을 친구에게 상처를 주고, 결국 뿔리를 혼자되게 만들었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루크와 리암이에게 다정히 말하지 않고 명령하듯 말하면 기분이 어떠할지 물었다. 아이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평상시에도 '너'라는 말을 너무 싫어한 둥이들이라 당연히 싫었을것 같다. 친구들과 함께 놀려면 어떻게 다정하게 말해야하는지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어떤 것도 무섭지 않아!>였다. 사람들은 실체를 모르거나 익숙하지 않아 쉽게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막상 실체를 알고나서는 무섭지 않고, 무서워했던 자신을 창피해하기도 한다. 아이들에게도 무서운 존재가 나타날텐데, 사실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무섭지 않을수 있단걸 알려주고 싶었다. <어떤 것도 무섭지 않아!>가 정말 그런 메시지에 딱 맞는 책이었다. 막내곰의 두려움을 파헤치려고 어두운 숲에 갔다가 생기는 일을 다루고 있다. 

 

 

신나는 독후활동 시작. 첫번째 활동은 나를 괴롭히는 친구를 떠올리면 화가나는데, 펑 터지는 화산을 통해 화를 표출해보기였다. 다행인건지 여러번 아이들에게 물어봤음에도 아이들은 학교에서 자기들을 괴롭히거나 화나게 하는 친구들은 없다고 답했다. 그래서 그냥 즐거운 화산폭발 그림그리기를 했다. 마커로 자유롭게 폭발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두번째 활동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리기 활동. 나쁜 말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알약, 밴드 등의 약품들을 오리고, 약봉투에 넣어보기. 아이들은 마음이 아플때 이런걸 쓸수 있냐고 물었다. 루크와 리암이가 넘어져서 무릎에 피가 날때 약을 바르는 것처럼 마음이 다쳤을때도 돌봐주는게 필요하다고 말해주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마음에 약을 바를순 없겠지만, 엄마에게 말하면서 좀 나아질수도 있다고 말해줬다. 가위로 오리기 활동은 오리는 동안 아이들과 주제와 관련된 이야기 이것저것을 말할 수 있어 더 좋다. 오늘의 그물독서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