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3. 14:14ㆍ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의 독후활동은 <시끄러운 도시는 정말 싫어!_ 금발 소녀와 곰 세 마리 뒷이야기>로 했다. 아이들이 아침부터 '집'에 관심을 많이 가지며, 여기는 엄마 집이야, 저기는 아빠 집이야, 또 여기는 루크리암 집이야 하면서 말하기에 '집'을 주제로 책도 읽고, 독후활동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 좋을 거 같아 골랐다. 책의 내용은 아기곰이 자라 어른곰이 되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 길을 잃고 낯선 곳에 도착한 것으로 시작한다. 곰은 도시가 너무 낯설고, 시끄러워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너무 힘들어 시끄러운 소리를 피해 아파트에 들어가게 된다. 낯선 회전문도 엘레베이터도 헤매다가 아파트 꼭대기 층에 도착한다. 배가 고파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항 물을 마시기도 하고, 고양이 밥을 먹기도 하고, 토스트를 먹기도 했다. 의자를 찾다가 선인장에 앉았고, 고양이에도 앉았고, 푹신한 의자를 부시기도 했다. 그렇게 헤매다 잠에 들었다. 나중에 이 집에 살고 있는 아빠, 엄마, 아이가 집에 와 엉망이 된 것을 보고 놀란다. 아이 침대 속에서 자고 있는 곰을 발견했는데, 이런? 엄마가 어렸을 때 갔던 누군가의 집에 살던 아기곰이잖아? 그렇게 둘은 재회하고 엄마가 된 소녀가 맛있는 스프를 만들어 준다. 곰은 금발 소녀를 다시 만나 기뻤지만, 숲속 집으로 돌아간다. 홈 스윗 홈.
책 내지에는 숲속 집에서 도시로 가는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아이들은 그걸 보고는 바로 길을 따라 도시로 떠났다. 길찾기 좋아하는 둥이들. 아이들이 의외로 깔깔 웃으며 가장 좋아했던 장면은 부서진 자기 의자를 보고 되려 신이 난 아이의 모습을 봤을 때 였다. 부서진 자기 물건을 보면 화가 나거나 슬플 수 있는데, 그 장면을 보고 웃는게 영락없는 아이들이었다. 왜 아이일땐 방구, 똥, 부서진 거 이런 걸 좋아할까. 책을 다 읽은 뒤 둥이들은 우리집이 좋은지 물어봤다. 아이들은 한국집(양가 부모님이 사는집=우리가 한국 가면 머무는 집)과 미국집(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있는데, 왜인지 말로는 항상 미국집이 좋다고 한다. 한국에 있을 때도 신나게 놀면서 미국집에 자기들 장난감이랑 물건들이 많아서 그런거 같다. 아이들은 우리집에는 엄마아빠가 있고, 자기들 꺼가 가득해서 좋다고 답했다.
오늘 독후활동은 종이에 집을 그리고, 가위로 오려 붙이고, 색칠하기 였다. 색칠까진 완벽하게 가진 못했지만 아이들은 신이 나서 집을 그리고 그 집에 가족들을 그렸다. 그리고 자기들만의 스토리를 넣었다. 누가봐도 시계인 '시계'를 그린 것도 처음이라 신기했고, 공을 그린 뒤 잘라서 사람그림 앞에 공을 붙인 것도 기특했다. 아이들이 점점 더 주변 사물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표현력도 풍부해지는 거 같다. 오늘의 독후활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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