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1. 16:15ㆍ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의 독후활동은 <호랑이가 깨지 않게 조용조용!>책과 함께 했다. 잠든 호랑이 앞에 황새, 여우, 생쥐, 개구리, 거북이가 등장했다. 동물 친구들은 풍선을 한아름 가지고 있었는데, 호랑이가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했다. 어떻게 지나가지? 고민하다가 머리를 맞대고 조심조심 호랑이가 푹 자도록 유도하며 한 마리씩 호랑이를 건너 지나간다. 긴 다리의 황새가 마지막으로 건너다가 그만! 긴 부리로 풍선을 건드는 바람에 풍선이 터졌고, 호랑이가 깨고 만다. 무서운 호랑이를 피해 조심조심 지나가는 줄 알았던 동물 친구들은 사실 호랑이 생일파티를 위해 모인 거였고, 조심조심 호랑이의 생일파티를 준비하는거였던 것이다. 호랑이야 생일 축하해!
일방적으로 책을 읽어주지 않고, 주어진 책 속 상황을 너희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 물어보며 책을 읽었다. 아이들은 풍선을 타고 건너갈거라고 답했는데, 다음 페이지에서 개구리가 좋은 생각이라며 풍선을 타고 지나갔다. 둥이들이랑 같은 생각을 했다며 좋은 생각이라고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책의 안내에 따라 둥이들도 호랑이 콧잔등을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배를 쓰다듬어 주기도 했다.
첫 활동시트는 호랑이 생일파티를 한 동물 중에 수염이 난 동물 찾기! 한번도 아이들과 이런 공통점으로 대상을 구분해낸적이 없어서 잘 이해하고 찾아낼까 싶었는데 왠걸. 항상 아이들은 잘해내고 초조해하는건 엄마 몫인가보다. 아이들은 아주 수월하게 수염이 있는 동물들을 찾아냈고, 첫 번째 시트를 끝냈다.
두 번째 활동시트는 동물들을 오려서 그림자와 매치되는 동물을 붙이기. 아이들은 가위로 자르는 것에 재미를 느끼고 열심히 잘랐다. 어제도 가위로 자르는 활동을 했는데, 한번 했다고 그런건지 어제보다 동물의 윤곽선을 따라 조금 더 정교하게 잘라내기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원하는 색으로 풍선 색칠하기. 처음엔 본인이 좋아하는 색으로 칠하더니, 그 다음에는 엄마가 좋아하는 색으로 풍선을 색칠해줬다. 그리고 사람도 그려넣어 사람 손에 풍선을 쥐어줬다. 호랑이 손에도, 개구리 손에도 하나씩 쥐어주었다. 오늘도 아이들과 즐거운 독후활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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