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임신과 출산은 부부가 함께하는 여정
임신은 여자 혼자서 되는 것도 아니거니와 출산을 향한 여정도 여자 혼자서 감당해서는 안되는 문제다. 심(心)이 너무 혼란스럽고, 신(身)이 매우 고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하는 남편은 훌륭한 파트너였다. 뭐든 절대 나 혼자 하게 두지 않았고, 임신을 인지한 순간부터 운전과 빨래 등 오롯이 남편 몫이 되었다. 이러한 남편의 협력이 임산부인 나의 신(身)과 더욱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면, 최근 이 여정에 남편의 지지가 나의 심(心)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쌍둥이 임신 32주차.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아 아이들의 상태와 태반 위치, 자궁 경부 길이를 체크하기 위한 초음파가 있었다. 아랫 쪽에 위치한 주니가 잘 움직이지 않아 태반과 자궁 경부 길이를 확인하기 어..
2020.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