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기록: 2017S/S 슬로우웨딩페스티벌 다녀오다!

2017. 5. 19. 10:10행복했던 결혼 준비


안녕하세요! 2017 S/S 슬로우웨딩페스티벌을 다녀온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야 후기 남깁니다.

저는 야외웨딩을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준비하려니 생각해야할게 너무 많고, 야외웨딩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더라구요.. 마음은 급해져만 가고! 그런 저의 모습을 지켜보던 동생이 여기 한번 다녀오는게 어떻겠냐고 추천해주고 등록해줘서 다녀올 수 있었어요!(동생아 사랑한다) 선착순 커플 무료초대권에 당첨되어 더 좋았어요;)



너무 예쁜 초대권이죠? 무료 초대권이라고 대충 프린팅된게 아니라 더 웰컴받는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장소는 양재 더케이호텔이었습니다. 서울에 자주오는 편이라 호텔에 자주묶는데 이 곳은 처음이었어요. 깔끔해서 좋은 느낌이었어요. 행사장인 크리스탈 볼룸은 3층에 있어서 도착하니 오른편에 초대권 확인해주시는 분들이 계셨고, 확인 뒤 팔찌도 받았어요! 팔찌까지 손목에 차고 나니 페스티벌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더 들었던 것 같아요! 팔찌사진이 없어서 아쉽...



아! 맞다! 초대권 확인하고 나서, 옆으로 이동하면 대략적으로 어떻게 행사가 구성되어 있는지 간단하게 지도를 보여주면서 설명해주세요! 설명듣고, 플래너님 시간 확인하고나면 드디어 본격적인 페스티벌 시작!



가장 먼저 저희를 반겨주던 코너는 웨딩컬러를 정하는 코너였어요. 저는 2017 트랜드 컬러라는 그리너리(greenery)를 개인적으로 원하지만, 가을과 겨울의 중간 계절에 결혼할 예정인지라 조금 따뜻한 색상이 필요했어요.



어디보자. 어떤 색이 있을까? 색이 넘 다양하고 안예쁜 색이 없는거 아냐? 할정도로 너무 다 예뻐보였어요. 아마 야외에서 진행된거라 자연광을 받아서 더 그래보였나봐요. 이런게 야외행사의 묘미아니겠어요? 그렇게 메인컬러, 서브컬러, 포인트컬러를 골랐습니다.



저렇게 정성스럽게 붙여주세요! 제가 생각한 완벽한 색상과 톤은 아니었지만 대략적으로 이런 느낌이라고 골라봤어요. 별거 아닌데도 벌써 큰 부분 결정한거 마냥 신나더라구요! 기쁜 마음으로 다음 코너로 이동하려는 순간,



꺅 우리눈을 사로잡은 세팅. 이게 바로 야외결혼을 하려는 이유지!! 자연광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꽃들과 세팅. 진짜 기분이 마구마구 좋아지는게 느껴졌어요. 특히 옆쪽에서



재즈 연주까지 해주고 있는데 이건 정말 파티!!! 우리 결혼식도 이런 날씨에 이런 기분으로 하객분들이 즐겨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축하해주러 오는 자리지만 하객들도 함께 소풍온 기분으로 즐길 수 있으면 하는 작은 소망.

기분이 업되면서 첨엔 소극적이었다가, 온김에 이제 이것저것 다 물어보고 다 견적도 받아보고 아이디어도 얻고 즐기다 가자 하는 맘이 딱 들었어요.



여긴 주최측에서 마련한 조그만한 이벤트 코너같았어요. 맘에 드는 플래그를 고르고 거기에 우리 이니셜 도장을 쾅찍으면 컵케이크에 꽂아주세요. 여기 계신 한분은 오연서를 닮으셔서 넘 예뻤고, 한 분은 웃는게 예쁘셔서 같이 기분좋아졌어요. 전 여잔데 예쁜 여자분들 뵈니 좋더라구욬ㅋㅋ 이렇게 포장을 해주시니 보기에도 좋네요.



칵테일도 즉석으로 만들어주셨어요. 강하게 만들어주시는게 아니라 딱 기분 살짝 좋을만큼? 술을 잘 못하는 예랑이는 저보고 무슨 칵테일을 그렇게 빨리 마시냐며 놀렸지만, 맛있기도 하고 신나는걸 어쩌겠어요?ㅋㅋㅋ(블로그를 처음하는 거라 얼굴 모자이크 처리해야하나요?ㅠㅠㅠㅠ아시는분 팁좀....)

이제 본격적으로 답례품 아이디어 좀 얻어볼까?



처음으로 눈에 띈 곳은 '샤론의 답례품'이었어요. 깨소금이랑 레몬티였는데, 저기 문구 보이시나요? 서로의 비타민이 되겠다는 문구! 깨소금 사진은 깜빡한거 같은데, 거기엔 깨소금 볶으면서 살겠단 말이 적혀 있었어요. 아쿠. 아이디어 너무 귀여워....



다음은 '선데이스위츠'였어요. 일단 고급스런 패키지가 맘에 들었고, 아무래도 결혼식에 어르신분들이 많이 오시다보니 어른들 입맛에 맞는 답례품도 좋겠다 싶었어요. 4구 짜리도 있고, 5구짜리도 있었어요. 맛도 다양했구요! 본점은 이태원 우사단길에 있다구 하네요.



'셀프와인'은 예비부부가 직접 참여해 만든다는 것에 의미가 있어 보였어요. 와인병에 커플사진이 들어가는 건 덤이구요! 아무래도 와인이다 보니 가격적 부담이 있을 수 있어, 좀 더 결혼식에 모셔야 하는 분들이 있다면 청첩장만 드리는게 아니라 함께 와인을 드리면 좋을 것 같아요. 설명해주신 분도 친절하셔서 저희 커플도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마지막 코너는 헝가리 왕실 비누라는 자도르 ZADOR였어요. 포장도 너무 고급스럽고, 향은 더 좋았어요! 그래서... 현장에서 충동구매했습니다..... 페스티벌 참여해서 정상가보다 조금 싸게 팔고 계신다고 하는 말에 덥썩. 우리커플 결혼식에 많이 신경써주고 고생많은 엄마에게 선물하려고 구매했어요. 물론 예랑이가 헿헿

이러고 놀다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가서 급하게 플래너님 뵙고 상담도 받았어요. 안쪽에 스튜디오, 여행사, 베뉴업체들, 드레스, 턱시도 등등 너무 많았는데 다 보질 못했어요... 다음 약속이 있었거든요... 이럴줄 알았으면 정말 시간 넉넉하게 잡을껄!!!

스튜디오는 이미 결정했었고, 여행사는 아시는 분이 계시고, 베뉴도 이미 결정했기 때문에 드레스랑 턱시도는 보고싶었는데......



넘나 예쁜 청첩장 상담도 받아보고 싶었는데......

웨딩 디렉팅 업체를 찾고 있었기 때문에 평소에 눈여겨 보았던 '트랜드앤코'와 상담도 했고, 플래너님 추천해주신 '알지비지구맛'하고도 짧게 상담 진행했었어요.

정말 한 3시간은 있었는데 시간이 왜이렇게 모자랐을까요? 아마도 행사를 너무 알차게 구성해주신 와이즈웨딩분들 덕분이었겠죠? 연계된 협력업체들도 많으셔서 같이 진행하시면 많은 혜택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2017S/S였으니깐 2017F/W하면 또 가고 싶네요. 사실 지금 F/W였다면 하반기 결혼 준비하시는 분들한테 더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아 조금 아쉽지만(제가 가을쯤이라 그런생각이 드나봐요) 그래도 답례품이라던지 샵같은 경우는 많이 바뀌지 않으니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분명 내 결혼식 준비를 위해 일하는 기분으로 갔지만, 소풍 기분까지 낼 수 있었던!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