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스콜레 백일독서 2차 독후활동 44. <엄마, 아빠도 나처럼>

2025. 5. 17. 14:33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44번째 독후활동 시간. 오늘은 아이들과 함께 <엄마, 아빠도 나처럼>을 읽었다. 부부싸움을 본 아이가 얼마나 불안감에 휩싸이는지 알려주는 책이라 보면서 너무 슬펐던 책이다. 저번에 책을 읽어주고 나서 아이들에게 엄마아빠 싸운거 본적 있냐고 물어봤다. 아이들은 바로 "아니"라고 답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우리 부부는 원래 잘 안싸우기는 하는데, 그래도 감정이 상할때가 있긴하니깐 그런 미묘한 기류를 읽었을까 싶어 물어본거였는데, 본적없다 말해서 안심했다. 부부싸움은 아이들에게 나라가 사라지는 일이라고 하니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다.

 

 

그동안 나와 남편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건지 아이들은 저녁시간에 왜 솔이만 앉아서 밥을 먹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왜 엄마, 아빠는 식탁에 없어? 엄마아빠도 가끔 밥을 못먹을때가 있어. 먹으면 아파질까봐 못먹는거야. 라고 말해주었다. 다행히 둥이들 엄마아빠는 이렇게 둥이들을 대한적은 없지만 엄마아빠도 언젠가는 이렇게 싸울수도 있다며, 그래도 너희를 너무 사랑하는 건 변하지 않는다고도 말해주었다.

 

 

독후활동 시작! 첫번째 활동은 어항에 물고기 가족 그리기였다.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 루크, 리암이 물고기를 그려보자고 했다. 물고기를 먹는건 좋아하면서 그리거나 물고기 자체에는 통 관심이 없는지,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물고기 그림을 그린걸 본적이 없었다. 그래도 또 제법 물고기처럼 그리는 둥이들. 정말 물고기 그림만 딱 그리고 끝. 

 

 

두번째 활동은 엄마아빠 가면을 만들고 엄마아빠 흉내 내보기. 둥이들 아빠는 안경도 안쓰고 머리도 2:8이 아니고, 엄마도 머리가 길어서인지 엄마아빠 가면이라고 백번 말해도 백번 아니라고 답하는 둥이들. 아빠 가면 쓰고 아빠 흉내내봐, 엄마가면 쓰고 엄마 흉내내봐라고 말해도 절대 안듣고 자기들이 하고 싶은 놀이를 한다... 결국 흉내는 포기하고, 엄마아빠의 어떤 점이 좋은지 어떨때 무서운지에 대해 따로 이야기를 나누며 독후활동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