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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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보스턴 천둥번개 치던 날
천둥번개 예보가 있던 날. Flash Flood 경보 문자가 온 날. 문득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었다. 그 구름이 너무 멋있어서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무리 찍어도 눈앞에서 펼쳐지는 걸 그대로 담을 수가 없었다. 자연의 경이는 카메라에 담기지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곧이어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비는 아직 내리지 않지만 저 멀리 먹구름이 몰려왔다. 그리고 번개가 수없이 치고 있었다. 순간 누른 셔터에 찍힌 번개 사진! 정말 끄트머리에 찍혔지만, 번개였다. 이 행운을 발판 삼아 정 가운데로 찍고 싶어 여러번 재시도했지만, 번개 치는 곳을 예상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이고 삼각대와 노출없이 손으로 순간적으로 찍는 건 정말 불가능이었다. 그저 저멀리 먹구름이 비를 몰고 오는 모습을..
2019.07.24 -
캠브릿지 카페기록: 스타벅스보다 핫한 카페 'Tatte'
스타벅스보다 핫한 카페 Tatte Bakery & Cafe 미국에 정착하고, 집을 얻어 주변 탐방을 하며 발견한 카페. 맨 처음엔 그저 예쁜 카페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앉을 자리가 없는 걸 보며 보스턴과 캠브릿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란 걸 알게 됐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부터 샐러드도 있고, 커피도 물론 다양하다. 타테에서 가장 흥미로운 건 빵 셀렉션. 다양할 뿐만 아니라 주방이 있어 따끈따근한 빵들을 내놓는다. 머무르고 싶은 인테리어. 여기서 Fig 샌드위치를 먹은 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었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 즈음이 되면 사람이 북적북적. 겨울에는 실내만 붐볐는데, 날이 따뜻해지기 시작하니 테라스에도 항상 사람이 많았다. 집 근처만 해도 두 군데나 있는 걸 보면 인기를 짐작할 수 있..
201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