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보스턴 천둥번개 치던 날
천둥번개 예보가 있던 날. Flash Flood 경보 문자가 온 날. 문득 하늘을 보니 구름이 장엄하게 펼쳐져 있었다. 그 구름이 너무 멋있어서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무리 찍어도 눈앞에서 펼쳐지는 걸 그대로 담을 수가 없었다. 자연의 경이는 카메라에 담기지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곧이어 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비는 아직 내리지 않지만 저 멀리 먹구름이 몰려왔다. 그리고 번개가 수없이 치고 있었다. 순간 누른 셔터에 찍힌 번개 사진! 정말 끄트머리에 찍혔지만, 번개였다. 이 행운을 발판 삼아 정 가운데로 찍고 싶어 여러번 재시도했지만, 번개 치는 곳을 예상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이고 삼각대와 노출없이 손으로 순간적으로 찍는 건 정말 불가능이었다. 그저 저멀리 먹구름이 비를 몰고 오는 모습을..
201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