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새벽 4시 사이렌과 긴급대피
허비를 기다리다 먼저 잠이 들었다. 그러다 허비가 왔고, 비몽사몽 이제 집에 왔냐고 인사를 하고 다시 잠들었다. 그러다 갑자기 사이렌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잠결에 듣기도 했고, 뭐라는지 잘 모르겠는 안내와 함께 사이렌이 반복적으로 울리기 시작했다. 부스스 일어나 이게 지금 무슨일이지? 하고 창문 밖을 봤다. 불이 켜져있거나 소란스러운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뭐지? 찜찜한 기분에 현관문을 열었다. 나와같이 당황한 모습의 미국인이 복도에 서있었다. 눈이 마주쳐 둘다 이게 무슨 상황이냐고 어리둥절 서로 바라보기만 했다. 다급한 상황은 아닌듯한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좀 당황스러웠다. 그러다 복도 끝에서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 옷을 입고 나오는게 보였다. 복도에서 마주쳤던 미국인과 나는 우리도 옷 입고 나가야할..
201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