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인스타그램을 지운 지 2주가 되었다.
인스타그램을 지운 지 2주가 되었다. 지운 이유는 간단했다. 미국에 오면서 상대적으로 시간이 여유로워졌고, 그 시간을 배움에 쓰는 것이 아닌 잠깐의 오락에 쓰는 시간이 많아졌다.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사람의 삶을 보는 것과 유머자료를 보는데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은 참 유용한 툴이었다. 어렸을 때 부터 사진으로 순간을 남기고 기억하고, 추억하는 걸 좋아했던 나는 자연스레 시각적인 것에 약했다. 인스타그램은 그만큼 시각적인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좋은 수단이었다. 인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한 2011년에는 소셜을 위한 매체가 아니었다. 이걸로 사진을 찍으면 필터로 예쁘게 바꿀 수 있으니 꼭 다운받아야 한다는 이태리 친구의 권유로 시작했다. 한 두번 찍어봤을까? 그때에는 싸이메라라던지 이제 ..
2018.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