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여행기록: 밀레이두 비치 풀빌라에서 셀프 스냅찍기

2018. 10. 9. 11:13ASIA/'17 몰디브 신혼여행



밀레이두 비치 풀빌라에서 셀프 스냅찍기

Milaidhoo Beach Pool Villa



7개월 전에 마지막 몰디브 신혼여행 포스팅을 올리고 한참 올리지 못했다. 보스턴에 가을이 오며 맑은 하늘의 몰디브가 그리워져 사진을 꺼내보다가 꼭 이 몰디브 포스팅을 마무리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7개월 만에 다시 포스팅 시작!


밀레이두 비치 풀빌라는 정말 아직까지 너무 그립고 다시 가고싶을 정도로 너무 예쁜 빌라였다. 우리 부부는 그때 좋았다며 종종 그리워한다.



이틀의 비치풀빌라 숙박을 마무리하며 워터풀빌라로 옮기는 날이 되었다. 그동안 너무 열심히 논 탓에 첫 날 풀빌라사진만 찍고 빌라를 배경으로 우리 사진을 찍지 못해 아침먹고 난 뒤 셀프스냅을 찍자며 서둘러 일어났다. 첫 날 몰디브에서 맞는 일출이 너무 강렬하게 멋있었던 기억에 백사장에서 보는 일출은 이게 마지막이라고 더 부지런 떨었다. 



아쉽게도 구름이 있어 수평선에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이래뵈도 엄청나게 이른 시간이라 리조트 직원들이 해변 정리를 하는걸 볼 수 있었다.



리조트에 비치되어있던 슬리퍼를 신고나왔더니 이렇게 귀엽게 밀레이두 Milaidhoo하고 남았다.



누구나 꿈꾸는 지상낙원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 장면이었다. 몰디브의 해는 강렬해서 이른 아침의 섬과 햇빛 쨍쨍한 낮의 섬의 모습이 다르다. 부지런떨어 한 번 더 이 모습을 보고 사진을 남긴게 이제와 보니 참 잘한 일이었다.  



비치풀빌라는 풀도 엄청 넓다. 사실 코 앞 바다로 가면 스노클링도 할 수 있고, 다양한 걸 볼 수 있어 풀을 사용하는 시간은 정작 많진 않았지만 그 자체로 빌라를 더 완벽하게 해준다. 부피가 커서 가져가기 좀 고생했던 써니라이프 플라밍고 튜브. 근데 이건 필수다! 너무 찰떡같이 빌라랑 잘 어울린다.



맨날 후다닥 들어가고 후다닥 나와서 빌라 입구사진이 나 나온 것 밖에 없다. 남편이 다리 길어보이게 찍어줬다고 스스로 만족해하며 의기양양했던 사진. 그러고보니 그때는 남편이라고 말하고 쓰는게 참 어색했는데! 이제는 엄청 자연스럽네. 헌신부 다됐다. 



조식 먹으러 가는 길. 비록 모래가 엄청 신발 안에 들어왔지만 난 이 길이 참 좋았다. 복잡하지 않고, 이 섬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해변 쪽 테이블이 뷰는 더 예쁘지만 너무 덥기때문에 한 번 경험해봤으면 됐다고 이번에는 안쪽으로 자리 잡았다.


☞ 몰디브 여행기록: 꿈 같은 첫 날 아침 (밀레이두 리조트)



카메라로 어렵게 셀카를 찍고 있으니 등장한 버틀러. 오늘 기분은 어떤지, 더 필요한 건 없는지 묻고 사진도 찍어준다 했다. 



찍어준 사진들 덕에 우리가 얼마나 많이 먹었고, 우리가 앉은 자리가 이런 느낌이다 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정도 사진이면 선방했다.



밀레이두 조식식당 Ocean이 또 사진찍기 명당이다. 맑디 맑은 바다와 워터풀빌라를 배경으로 사진 찍으면 여기가 몰디브구나 싶다.



작은 상어가 지나가는 것도 봤다. 너무너무 아름답다. 이제 풀빌라 배경으로 스냅찍으러 빌라로 돌아간다.



아침먹는 동안 해가 많이 떠 아침에 찍은 사진과 벌써 다른 모습이 되었다.



삼각대를 왜 안가지고 갔을까..... 엄청 고생하며 사진 찍었다. 옷 갈아입을 시간은 안되고, 새신부인거 티내고 싶어 화관이랑 부케를 들었다. 화관은 친구들과 결혼축하 겸 스냅사진 찍을 때 썼던 것과 부케는 웨딩촬영 때 소품으로 사용하고 남은 조화. 지금보니 촌스러운데 그 때는 왜 꼭 해야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신혼여행이란 느낌을 더 주고싶어서 그럤던 거겠지? 촌스러워도 벌써 추억이 됐다.



수줍은 척 하며 사진도 찍고, 



엄청 신난 듯 사진도 찍었다. 비치풀빌라가 워낙 넓고 예쁜 곳이 많아 다른 분위기의 사진을 많이 남길 수 있었다.



자기가 작품찍었다며 보여준 사진.... 아니 이게 뭐야?............... 70,80년대 달력에서조차 보기 힘든 구도......이지만 이렇게 저렇게 찍다보면 발전하리라 믿는다. 찍을 때 이미 나도 기대 없었나보다. 사진 속 표정이 이미 영혼 나갔다.



이렇게 다리 길어보이게도 찍어줬으니 이해할게........... 



포스팅하려고 사진보다 보니 내가 찍힌 사진보다 남편 찍어준 사진이 훠얼씬 많고, 삼각대 없어 둘이 찍은 사진이 부족해 아쉽지만 이렇게라도 찍어 참 다행이다. 촌스러운 화관까지 허니문에서만 할 수 있는 특권인 듯 하다. 밀레이두에는 스냅작가가 없어 셀프로 진행했지만, 삼각대가 없어도 셀프스냅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