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카페기록: 불교컨셉의 소제동 카페, '그레이구락부'

2019. 8. 2. 09:40ASIA/'19 한국

 

불교 컨셉의 소제동 카페

그레이구락부

대전 동구 철갑3길 19 그레이구락부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친구 한 명이 요즘 핫플이라며 가자고 한 소제동! 옛날에는 그저 수많은 허름한 동네였던 거 같은데 지금은 걷고 싶은 거리가 되어 있었다. 

 

 

주차 완료하고 걸으니 여기가 '소제동' 임을 알리는 벽화가 시작되었다. 괜히 신이 나기 시작한다.

 

 

소제동의 낮과 밤. 누가 이렇게 예쁘게 벽화를 그린 거야!! 여기는 포토존이다. 친구들이랑 서로 서보라며 번갈아가며 서로를 찍어주었다. 

 

 

덕분에 나도 여름여름한 사진 건졌다! 누가 봐도 한국의 여름.

 

 

카페를 찾아가는 길이 너무 예쁘다. 뭔가 시골스러운 느낌인데 따뜻함이 느껴진다. 이런 분위기인 소제동이 요즘 핫한가 보다. 우리가 카페를 못 찾고 두리번거리자 길목에 앉아있던 아저씨가 카페는 안 쪽에 있다고 일러주신다. 

 

 

담벼락부터 검은색이다. 만만치 않은 포스가 밀려온다. 메뉴와 가격이 밖에 적혀있다. 그리고 암호 같은 문구가 있다. 'PUSH the secret putton'. 이게 뭘까?

 

 

친구가 가운데 불상을 누르니 문이 짜잔 열렸다. 이런 재치 무엇? 우리를 바로 꺅꺅 거리는 소녀소녀감성으로 만들어줬다. 카페 오는 길도 예뻐서 신이 났는데, 이런 작은 이벤트가 기분을 한껏 업 시켜줬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한 듯한 카페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곳이었다. 넓은 통유리에 카페 안쪽이 훤히 보였고,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었다. 흰색 건물이 메인 카페고, 입구 왼쪽에 있는 곳은 스태프 온리! 오른쪽 공간은 가보진 못했는데 마찬가지로 카페 공간이었던 것 같다.

 

 

불교 컨셉의 카페를 어떻게 독특하게 표현할까? 바로 이렇게.....? 파란빛이 도는 수조에 불상을 넣어뒀다. 너무 강렬한 인상의 인테리어였다.

 

 

왠지 모르게 멋스럽다.

 

 

통유리를 통해서 보이던 안 쪽은 이런 분위기이다. 좁은 공간이지만 공간 분리를 잘했고, 통유리라 개방감이 있어 좁다는 생각은 많이 안 든다. 대신 사진을 찍을 때 조금 가깝다.....라는 느낌 정도? 

 

 

우리가 주문한 모나카 아이스크림이랑 아메리카노, 흑당 밀크티. 모나카 아이스크림이 만 천 원이니깐 가격은 만만치 않다. 그리고 사진 찍는다고 난리를 치다 보니 녹고 있었다ㅠㅠㅠ 세 가지가 맛이 다 달라서 엄청 급하게 사이좋게 셋이 나눠 먹었다. 아메리카노는 친구들이 따뜻한 걸 주문했는데 손잡이가 없어 조금 난감.... 내가 주문한 흑당 밀크티는 맛있었다! 요즘 한국에서 흑당 밀크티가 유행이라고 인스타에서 잔뜩 봐서 주문 안 할 수가 없었지. 나도 인싸하고 싶어... 흑흑

 

어디든 친구와 함께니깐 더 좋았을 테지만, 그레이구락부는 그 독특한 분위기에 더 기분이 업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