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스콜레 백일독서 독후활동 4. <활짝 웃는 얼굴 랄랄라 즐거운 하루>

2024. 9. 24. 14:55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의 독후활동 책은 <활짝 웃는 얼굴 랄랄라 즐거운 하루>. 이제 둥이들은 프리스쿨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 오늘은 무슨 책 읽을거야?"
하고 묻는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니 애들 픽업 전에 오늘은 무슨 책으로 어떤 활동을 할지 생각해두는게 나의 일과가 되었다.

 

 

아이들은 그림하나도 놓치지 않고 살펴본다. 매번 새로 발견한 그림을 엄마에게 알려주고 꼭 대답을 요구한다. 키즈스콜레 사파리 책들은 하나같이 그림들이 예뻐서 아이들의 맘을 훔쳐간다. 토끼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 장난감은 당근으로 만든 자동차라니! 너무 귀엽다. <활짝 웃는 얼굴 랄랄라 즐거운 하루> 책은 정말로 하루 일과를 즐겁게 보내는 내용의 책이었다. 기분좋게 잠에서 깨고, 기분좋게 옷을 입고, 친구들과 즐겁게 논다. 루크, 리암이가 제일 좋아하는 바깥 놀이는 무엇일까요?

 

 

물놀이 당첨! 오늘의 독후활동 주인공 책을 들고 아파트 수영장으로 출동했다. 책 제목처럼 활짝 웃는 얼굴을 지어보라고 하니 아주 장난꾸러기 표정을 짓는다. 즐거운 하루 확정이다. 

 

 

'살금살금', '성큼성큼', '사뿐사뿐'은 알고 있었지만, '또각또각'은 잘모르고 있던 둥이들. 책읽을 때 식탁을 통통 두드리며 '또각또각'이 어떤 소린지 설명해주기도 했고, 다른 의태어들을 생각보다 정확히 알고 있기에 물장구로 표현해보자고 했다. 잘 따라해주었는데 어쩐지 사진으론 잘 안찍혔다.

 

 

아쉬운 마음에 집으로 돌아와 활동시트를 꺼내 들었다. 시트에 있는 그림 중 가장 좋아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뭔가 노는 걸 제일 좋다고 답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꼽은 제일 좋아하는 활동은 엄마아빠와 같이 밥먹는 거였다. 밥 먹자고 여러 번 말해야 하고, 밥 먹을 때 장난치면 안된다, 장난감 가지고 놀면 안된다 계속 훈육을 하기도 하고, 아이들도 얼른 먹고 놀고 싶어하는 것 같아 정말 상상도 못했던 답이었다. 하루 중에 온 가족이 모여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라 그렇게 고른 거 같아 뭔가 뭉클했다. 그 다음으로 고른 건 뽀뽀하기였다.

매번 독후활동을 할때마다 아이들의 성장에 놀라고, 내가 몰랐던 아이들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 같아 놀란다. 엄마 '숙제'라고 생각했던 독후활동이 사실은 엄마가 보지 못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알게 해주는 귀한 시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