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7. 14:58ㆍ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 독후활동의 주인공은 <나도 타고 싶어!>. 어제 놀이터에 갔을 때 둥이들이 처음 본 아이들이랑 신나게 놀았는데, 다른 친구들과 놀 때 조심해야하는 것들을 한번 더 상기 시켜주고 싶어 오늘의 책으로 고르게 되었다.
놀이터가서 놀 생각으로 이미 너무 신나버린 아이들. 더 재밌게 놀기 위해 지켜야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니깐 놀이터 가는 길에 있는 벤치에 앉아 책 읽는 시간을 가졌다. '피피가 타고 온 킥보드가 너무 탐났던 포시. 포시는 결국 피피에게서 킥보드를 빼앗아 씽씽 달렸어요. 킥보드가 익숙하지 않았던 포시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고, 엉엉 울었지요. 피피는 자기의 것을 그냥 가져간 포시에게 화가 났지만, 다친 포시를 달래주고 상처도 치료해주었어요. 둘은 화해하고, 놀이터에서 사이좋게 놀았답니다.' 놀이터에는 항상 새로운 친구들이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고 온다. 그렇기에 피피와 포시의 이야기는 놀이터에서 항상 발생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왜 친구의 것을 함부로 가져가면 안되는지, 그리고 조심하지 않으면 다칠 수 있단 것 등등 몇 가지를 이야기에 덧붙여 들려주었다. 이제는 놀이터가서 놀 시간!
어제 놀이터에서 만나 신났던 건 우리애들만이 아니었나보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어제 만났던 친구들이 오늘도 놀이터에 모여 있었다. 남자애들이라 그런지 신나게 달리며 거칠게 놀아서 이 책을 읽었던 건데, 바로 빛을 발했다. 서로 쫓고 쫓기면서도 각자의 스페이스를 존중해주고 노는 모습이 조금은 성숙해진 느낌이 들었다.
신나게 뛰놀다 다른 아이가 넘어져 아파하니 둥이들이 가까이가 아픈지 묻는다. 직접 상처를 치료해주진 못하지만 괜찮은지 묻고, 걱정하는 모습이 <나도 타고 싶어!> 속의 피피였다.
오늘도 머리가 홀딱 젖을만큼 신나게 놀았던 둥이들. 계속 놀이터에서 놀고 싶어해서 점점 집에 가기 힘들어진다.
집으로 돌아와 활동시트에 오늘 재밌게 놀았던 일을 그렸다. 팔을 길게 뻗어 친구들 잡는거라며 손을 아주 길게 그린 루크. 친구들과 신나게 달리고 있는 그림을 그린 리암. 오늘의 신나는 독후활동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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