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여행기록: 부산보다 맛있다는 돼지국밥 맛집 '아지매 집밥'

2018. 10. 20. 02:05America/'18 토론토 & 나이아가라 여행



부산보다 맛있다는 돼지국밥 맛집

아지매 집밥

6068 Yonge St, North York, ON M2M 3W6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다녀오며 저녁은 무엇을 먹을지 엄청 고민했다. 친구 부부가 결혼할 때 청첩장 주려고 나있는 곳 까지 왔는데, 막상 친구 결혼식에 정말 어쩌지 못할 사정이 참석하지 못해 내내 마음에 걸렸던 지라 꼭 맛있는 걸 사주고 싶었다! 그래서 고기를 먹으러 가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토요일 밤 예약이 너무 어렵고 워크인으로 갈 시에 한 시간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아기도 있었고, 다들 배가 고파 그럼 뭘 먹지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나온 돼지국밥! 남편이 워낙 한식을 좋아하고 보스턴에서 맨날 국밥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다행히 다들 의견이 통일됐다. 친구 말론 부산 오리지널 돼지국밥보다 맛있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했다. 그리고 와서 알게 된게 토론토 한인 커뮤니티는 북미에서 손꼽힐 정도로 크다고 한다. 그래서 붕어빵도 파는건가... 너무 부러워.



쉐어용으로 주문한 음식 1번. 순대! 솔직히 순대는 기대 안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순대가 기대보다 맛있자 다른 메뉴도 너무 기대됐다.



쉐어용으로 주문한 음식 2번. 비빔국수. 다른 좀 더 긴 이름이었던 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엄청 맛났었단 기억밖에 안난다. 가자미회인가? 회 종류가 들어 있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주문 안했으면 어쩔뻔 했냐며 맛있게 슥삭했다.



대망의 돼지국밥.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맛있었다. 우리 내일도 와서 또 먹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 물론 한국에서 바로 오신 분들은 어찌 말할지 모르겠으나, 미국에서 온 우리에게 이 국밥은 정말로 어떤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만족! 육수가 정말 얼마나 고았는지 느껴질 정도로 깊었다. 다대기도 준다고 해서 얼큰하게 먹어보자며 다대기를 바로 요청했다.



파로 만든 다대기를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었다. 젓갈이랑 고추가루만 있는 다대기? 파 다대기가 아니라 조금 아쉬웠지만 이미 육수가 열일하고 있으므로 여전히 만족. 국밥 노래를 부르던 남편은 정신없이 먹는데 괜히 흐뭇했다.



캐나다에 왔으니 캐나다 맥주를 먹어보자며 주문한 몰슨 캐내디언 Molson Canadian. 국밥이랑 엄청나게 찰떡이었다. 


나이아가라만으로 토론토에 온거 뽕뽑았다고 그랬는데 돼지국밥을 먹으니깐, 이거야말로 토론토 여행의 완성이라고 호들갑 떨었다. 다운타운과 멀지만 않았더라면 우린 분명 다음날 또 갔을꺼다. 아! 생각해보니 일요일에 문을 닫아서 못갔구나...^^^.... 다음에 토론토에 또 가게 되면 반드시 다시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