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2. 12:47ㆍEUROPE/'18 런던 & 파리 여행
파리지앵들이 사랑하는 마레지구 로컬시장
Marche Des Enfants Rouges
39 Rue de Bretagne, 75003 Paris
마켓은 우리가 그 나라사람들이 제철에 무엇을 먹는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 쉽게 알 수 있는 곳이다. 마레지구를 걷다 만난 'Marche Des Enfants Rouges'도 그런 곳이었다. 지극히 서정적이고 삶이 있는 곳이었다. 우연찮게 토요일에 방문하게 된 것도 한 몫했다. 많은 사람들이 들어갔고, 나왔다. 그런 흐름 속에 합류하여 이끌리듯 들어간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런던의 버로우 마켓을 생각하며 들어갔고, 조금은 다른 분위기를 만났다.
고운 꽃들과 이름 모를 꽃들이 제일 먼저 반겼다. 잠깐 피다 지는 꽃이건만 늘 사람을 설레게 한다. 덕분에 더욱 들뜬 마음으로 마켓을 둘러보게 된 것 같다.
싱그러운 과일들. 과일은 이렇게 박스째로 쌓아두어야 비로소 완벽해지는 것 같다. 시장이라는 분위기에 휩쓸려 오렌지주스 한통을 주문했다. 분명 시장이기에 마트보다는 쌀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더 싱싱하고 말이다. 정말 맛있었다! 마트에서 더 싼 가격을 발견하기 전까진 말이다.
사진에 찍힌 것 보다 훨씬 싱싱해보였던 해산물들. 우리나라에서 먹는 것 보다 더 맛있다고 생각드는 연어. 다른 생선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연어 하나만큼은 유럽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성게와 굴은 유럽에서 보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싸다. 왜 여기선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비싼 편인지 잘 모르겠으나 확실히 맛있다.
프랑스인만큼 치즈를 포함한 유제품이 빠지면 너무 섭섭하다. 다양한 유제품을 판매하던 곳.
'Marche Des Enfants Rouges' 시장을 더 생동감있게 느끼게 해준 게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작은 레스토랑들이었다. 정말 작아서 바만 있던지 앉을 자리도 없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렸다. 이런 작은 레스토랑들이 많은 파리지앵들을 불러모으고 머물게 했다.
마켓 내에서 가장 인기있던 메뉴. 크기도 거대했지만 냄새도 대단했다. 비록 줄이 너어무 길어 맛은 못봤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이미 맛을 증명해주고 있었다. 족히 웨이팅이 40분은 될 것 같던 그 줄은 이 샌드위치가 맛이 없으면 절대 안됐다.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된다면 맛보고 싶다.
멋드러졌던 사진관. 필름 찾는 것도 힘든 요즘 필름사진이 잔뜩이었다. 꼭 작품 급이 아닌 평범한 사진들도 많았다. 누군가가 잃어버린 옛 사진같은 거 말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그런 것들조차 사랑하는 것 같다. 수많은 사진들 속에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을 찾기위한 보물찾기를 하는 것 처럼 열심히 하나하나 들여다 보았다. 아주 즐거운 표정으로 말이다. 그들의 그런 감성이 좋았다.
Marche Des Enfants Rouges 마켓은 정말 흥미로운 곳이었다. 파리에서 산다면 주말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곳에 와 하루종일 먹고 웃으며 보내고 싶은 곳이었다. 다음에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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