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여행기록: 꿈 같은 첫 날 아침 (밀레이두 리조트)

2018. 2. 18. 02:07ASIA/'17 몰디브 신혼여행

신혼여행을 11월에 갔으니 벌써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세 달이나 되었어요. 요즘 몰디브 상황이 좋지 않아 여행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신지 제 블로그 주된 방문자분들 검색어가 몰디브네요.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고, 다시 가고싶은 곳이에요. 


몰디브 / 밀레이두 리조트 / 조식

Breakfast / Milaidhoo / Maldives

해가 질 때쯤 밀레이두에 도착했었고, 빌라로 안내받은 다음 버틀러에게 이것 저것 설명을 들으니 해가 졌었어요. 그래서 눈부신 몰디브는 아직 보지 못한 상태였어요. 몰디브에서 첫 날 밤을 자고, 시차적응 + 설레임 + 새소리 등등으로 인해 아침이라고하기엔 너무 이른시간에 눈이 떠졌어요. 눈에 조금이라도 더 몰디브를 담고 싶어 침대에서 일어나 밖을 나가니 정말 아름답고 고요한 몰디브의 아침이 펼쳐져 있었어요.

빌라에 있는 풀도 예뻤지만 그 사이를 지나면 새하얀 해변과 푸른 바다, 비록 해는 보이지 않았지만 일출로 인해 예쁜 핑크 빛으로 물들고 있는 하늘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어요. 이 때가 아마 새벽 4~5시 쯤이었던 것 같아요. 평상시에 일어나는 시간대로 일어났다면 절대 보지 못했을 광경이었죠. 이 아름다운 순간을 공유해야겠단 생각에 바로 허비를 깨워 같이 해변으로 나왔어요. 그리고 그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어요. 왜냐하면............다시는 이 시간에 일어나서 이 순간을 볼 수가 없었거든요ㅠㅠㅠ 정말 피곤함이 나에게 준 축복이었달까.

잠옷바람으로 뛰쳐나가 너무나도 지금 막 일어난 쌩얼로 신나게 사진을 찍었어요. 이런 배경에서 다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이럴 줄 알았다면 세수라도 하고 머리 빗질이라도 한 번 할껄.... 지금보니 하늘과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 너무 그립네요. 항상 아름다운 자연은 사진으로 다 담을 수가 없잖아요. 자연에서만 느껴지는 숭고미가 작은 플레임 안에 다 담길 수 없으니깐요. 만약 이 사진만 보고도 아름답다고 생각하신 분이 계시다면, 정말 저 순간에 저 곳에 계셨다면 더 놀라우셨을거에요. 몰디브를 가야하는 너무 많은 이유가 있지만 이 아름다운 하늘도 하나일거에요.

아 몰디브에서는 특이하게도 정말........................................음...........................뭐랄까....................서프라이즈한 손님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어요. 우와 이 아름다운 섬에서 날아다니는 저 새는 과연 뭘까?....................................?????????

어떤 동물인지.............보이시나요? 바로.............................박쥐였어요............................. 박쥐가 저렇게 큰게 아름다운 몰디브 섬을 날아다니고 있었어요. 이 박쥐는 과일을 먹는 박쥐라 사람에겐 무해하다고 해요. 처음엔 너무 놀랐지만, 나중에는 이런 다른 곳에서 체험할 수 없는 경험들이 몰디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이제 진짜로 밀레이두에서 특별했던 조식을 소개할게요! 정말 너무너무 셀렉션이 많았고, 하루 세끼 조식만(?) 먹어도 질리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었거든요.

밀레이두 조식은 Ocean이라는 식당에서 먹을 수 있어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 같이 자리가 엄청 다양해요. first come, first serve니 꼭 앉고싶은 자리가 있으시다면 일찍가야겠죠? 그런데 사실 밀레이두 자체가 아이가 없고, 빌라 개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한번도 원하지 않는 곳에 앉는다거나 식당이 너무 복잡하다거나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늦게 올 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그러면 너무 더워서....................해변과 가장 맞닿아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아침을 먹긴.....너무 힘드실 수 있어요!

밀레이두를 대표하는 레스토랑 Ba'theli! 첫 날이니깐 당연히 Ba'theli가 잘보이고 사진 배경으로도 찍힐 수 있는 자리에 앉았어요. 나중에 이 곳이 찜통더위가 되어 땀 뻘뻘 흘리며 조식을 먹게 될 거라는 생각은 하지도 못한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진이 약간 어두워보이지만 사실은 눈을 뜨고 있기가 눈이 부실 정도로 훨씬 밝고 눈부시고 그랬어요.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편에는 밀레이두 수상빌라가 왼편에는 Ba'theli가! 정말 보고만 있어도 너무 행복해졌었습니다.

테이블에 착석하면 먼저 웰컴 드링크 작은 샷을 한 잔 주고, 다양한 과일쥬스를 가져와서 한 컵씩 더 줍니다. 아침이니만큼 따로 비용을 받지 않으니 맘껏 드시면 되세요. 그리고 조식은 뷔페식으로 실내에 준비되어 있고, 그것과 별개로 메뉴에서 선택하여 주문할 수 도 있어요. 메뉴도 딱 하나만 주문해야 되는 거 아니고 여러개 주문하셔도 되요. 전 메뉴를 먼저 받았고, 그 다음에 뷔페를 가는 바람에...............뷔페 셀렉션이 많을거라 상상도 못하고, 메뉴를 두 개나 주문했었어요. 다 맛있어 보이고, 다 먹어보고 싶어서 욕심을 부린거였죠. 오믈렛이랑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하고 룰루 실내 뷔페에 고고!

조식 뷔페 사진만 16장이에요. 그것도 음식 하나하나 찍어서 16장이 아니라 파트별로 찍었는데 16장이고, 다 못찍은 파트도 있어요. 어느정도 규모인지 짐작이 되시나요? a la carte로 아침을 주문해서 먹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어요. 심지어 뷔페음식이 진짜 다 맛있었거든요. 몰디브가 이슬람교가 대부분인 만큼 이슬람 문화를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타진이 보이시죠? 

베이컨, 소시지가 치킨, 비프, 포크 각 종류별로 있어요. 너무 깔끔한 셋팅에 굽기까지 완벽. 구운 방울토마토와 머쉬룸은 항상 가져다 먹는 제 페이보릿이었어요. 토마토는 구웠을 때 영양소가 가장 완벽하게 흡수되는거 아시죠?! 안티에이징 효과까지 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카메라 앵글에 다 담을 수 조차 없었던 치즈 셀렉션이에요. 정면에서 찍은 사진이 있는데 아직 다운을 안받았나봐요. 컴퓨터에 다운받으면 그때 사진 더 추가하도록할게요. 아마 그 사진만 봐도 엄청나다고 생각드실 거라 믿어요! 치즈마니아들은 정말 여기서 치즈 하나씩만 먹어봐도 한 두세시간은 지나갈 것 같아요. 

치즈만 종류가 다양하면 섭섭하죠. 그래서 시리얼도 엄청나게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요. 시리얼마니아들도 와서 덤벼랏.

시리얼 종류도 다양하지만 우유가 같다면 질릴까봐 우유마저 다양하게 준비하나봐요. 지금까지 이렇게 다양한 우유 준비해둔 곳은 정말 본 적이 없네요. 하긴 치즈도...시리얼도...없었지만요. 맛있는게 너무 많고, 다 먹어보기전에 배가 불러서 우유도 다양하게 도전 못해봤는데 지금 보니 너무 후회되요. 밀레이두 가시는 분들 저처럼 후회하지마시고 정말 다 맛보세요!

스무디 셀렉션. 여긴 두 개 밖에 없네? 하실 분들! 항시 준비되어 있는건 두 개지만 여기선 원하는 스무디를 직접 만들어줘요. 본인이 원하는 과일들을 선택하면 그 과일들로 바로 스무디를 만들어줍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서 과일을 고르시면 되세요. 

맨 오른쪽에 여러가지 과일들이 쌓여있는 트레이 빼고도 과일이 16가지네요. 저기 서 있는 분에게 스무디를 요청할 수 도 있고, 과일을 달라고 할 수 도 있어요. 과일은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전 커피를 마시지 않아서 마셔보진 못했어요. 하지만 정말 다양한 커피가 있단건 확실히 알았어요. 앞에 보이는거 외에도 뒤쪽에도 다양한 커피가 준비되어 있어요.

보기만해도 단맛이 입안에 돌던 페이스트리 셀렉션. 빵 덕후들 모여!

스모크드 피쉬. 여기는 구운 생선들이 있어요. 훈제연어도 있는데 얼핏 사진으로 보이다시피 7가지 다른 생선들이 있네요. 하지만....생선요리는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한국식 생선요리들 최고! 연어빼고!

드레싱 종류에요. 제 관심사가 아니라 샐러드바를 깜빡했네요. 한번 가져와서 먹어보긴 했는데....ㅋㅋㅋㅋ 예쁜 병에 채소들이 담겨져 있어서 거기에 드레싱을 조금 뿌려 먹으면 되요. 먹을게 너무 많아서 건강이고 뭐고 잘 못 먹었어요.

생선요리가 있다보니 이렇게 간장도 있고! 드레싱해먹을 수 있는 발사믹 비네갈도 있고! 

뷔페 사진이 이걸로 끝이 났는데 지금 보니 없는 사진이 너무 많네요. 예를 들어 제가 사랑하는 하몽이라던지, 프로슈토라던지, 하몽이라던지^^^ㅋㅋㅋㅋ 진짜 쌓여있어서 완전 너무 행복했거든요. 엄청 가져와서 먹어서 허비가 저를 짐승보듯 했었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넘나 맛있었는데.....흑흑 오늘의 목표는 몰리드 밀레이두 조식 셀렉션이 얼마나 다양했는지 맛보기라고 생각하고, 이 정도 사진에서 만족해야겠어요. 다음에 한번 더 영상과 함께 조식 포스팅할게요.

뷔페에서 한바탕 가지고 오니 주문했던 오믈렛과 프렌치토스트가 도착했어요. 결혼준비하며 했던 모든 다이어트 안녕. 여기선 먹고 죽어야겠구나. 몰디브의 눈부신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아침은 먹다 죽어도 모를만큼 행복할 줄 알았지만 더위 앞에선 장사 없었어요. 아침 9시가 조금만 넘어도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기 때문에........ 모든 웨이터 분들이 저희같이 사진 찍느라 바쁜 신혼부부들을 위해 열심히 파라솔을 펴주고 다니셨어요. 진짜 펴고 안펴고의 차이가 컸어요. 감사합니다ㅠㅠㅠ팁 드렸어요. 몰디브는 신혼부부만 오는건 아니잖아요. 역시 연륜이 느껴지는 부부들은 이런 자리에 안 앉으시더라구요. 여유롭게 밥을 즐길 줄 아시기에 어느정도 햇빛이 가려지시는데 앉으세요....저희도 둘쨋날 부턴 살짝 가려지는데 앉았어요ㅋㅋㅋㅋㅋ

눈 잘 못뜨는거 보이시죠?ㅋㅋㅋㅋㅋ 이 자리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배경이 너무 예쁜 사진을 겟 하실 수 있어요. 

사진보다보니 배가 고파지는 것 같네요. 몰디브에서 맞이한 꿈 같은 첫 날 아침!! 이렇게 마무리할게요. 밀레이두로 신혼여행 가실 계획이신 분들. 너무 부럽네요.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