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스콜레 백일독서 그물독서 3 <별님이 지고 아침 해가 떠오르면>

2024. 10. 24. 15:10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세번째 그물독서는 색이라는 주제로 <별님이 지고 아침 해가 떠오르면>, <색깔의 비밀>, <요정나라 퍼기콘>과 함께 했다. 모든 책의 주제가 색은 아니었지만 책 속에서 색이 주는 강렬함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기에 함께 묶어보았다. 

 

 

독후활동 주인공 책 <별님이 지고 아침 해가 떠오르면>. 까만 어둠이 내린 밤, 아기 부엉이는 잠에서 깬다. 그리고는 잠들은 동물들을 지나 반짝이는 별들을 찾아 후후!하고 불고 다닌다. 아기 부엉이가 후 하고 불면 별님들은 하나 둘 빛을 끄고 잠이 든다. 산으로 바다로 들판으로 별들을 끄고 다니던 부엉이는 산 너머로 날아가는 별똥별을 발견한다. 별똥별을 쫓아 바다와 사막, 그리고 정글과 늪지를 지난 아기 부엉이는 새벽이 다가오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너무 힘들었지만 온 힘을 다해 별똥별을 쫓은 아기 부엉이는 마침내 마지막 별똥별을 후하고 불어 잠재운다. 그때 아침 해가 떠오르며 잠들었던 동물들이 일어난다. 아침 해가 떠오르며 할 일을 모두 마친 아기 부엉이는 그제서야 하루를 끝내고 잠이 든다. 내용도 좋지만, 별을 쫓는 부엉이를 보다보면 다양한 색의 별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아기 부엉이와 함께 별을 후후 불며 꺼준 루크 리암이. 

 

 

두번째 책은 <색깔의 비밀>. 산속에서 살고 있는 사이좋은 네 형제. 그 곳은 색깔 안개가 피어오르는 특별한 곳이었다. 네 형제는 열심히 일하다 보면 다들 보라색,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으로 물들었다. 물드는 것이 당연했기에 형제들은 그것이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는데, 어느날 저녁 막내가 물들지 않은 채 돌아와 모두 당황했다. 형제들은 물들지 않은 막내의 모습이 너무 낯설어 두렵기까지 했다. 막내를 빨간색으로 되돌리기 위해 형제들은 막내에게 빨간 음식도 먹여보고, 빨간 옷도 입혀보았다. 하지만 막내는 다시 물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젠 첫째마저 색이 빠지기 시작했다. 막내처럼 될까 두려운 첫째는 보라색 옷도 입어보고, 물감도 칠해보고, 음식도 먹어봤지만 소용없었다. 그때 막내가 다가와 걱정말라며, 형은 색이 있거나 없거나 괴물이 아니고, 그냥 내 형이라는 말을 한다. 그제서야 첫째도 색이 있으나 없으나 여전히 사랑스러운 막내라는 걸 깨닫는다. 그 뒤로 형제들은 색이 있으나 없으나 괜찮았다. 그들은 변하지 않는 형제니깐. 

 

 

책 처음 페이지 패턴을 보고 숨은그림찾기 하듯 재밌어 하는 루크 리암. 책을 반쯤 무서운 이야기 듣듯 경청하던 아이들. 너희도 어떤 모습이라도 형제니깐 서로 사랑해줘야 해.

 

 

마지막 연계 책은 <요정나라 퍼기콘>. 요정마을에는 꼭 들러봐야 할 신기한 반려동물 가게가 있다. 하늘을 나는 용, 걸어다니는 고래 등이 있지만 가장 인기있는 반려동물은 바로 유니콘이다. 요정들이 다양한 색의 유니콘을 축제에 데려가기 위해 골랐다. 가게에 마지막으로 온 아바는 특별한 유니콘을 원했다. 가게 주인 아주머니는 '퍼기콘'을 소개해줬다. 아바가 원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무지개 뿔은 마음에 쏙 들었다. 퍼기콘을 최고로 만들고 싶었지만, 퍼기콘은 다른 유니콘들과는 전혀 달랐다. 속이 상한 아바는 축제에 퍼기콘을 데려가지 않았다. 즐거웠던 축제가 끝나고 집에 갈 시간이 되자 금세 주위가 깜깜해졌다. 그곳에는 멋진 유니콘은 많았지만, 도움이 되는 유니콘은 없었다. 그때 멋진 무지개 빛으로 빛나는 퍼기콘 등장. 다른 유니콘들보다 훨씬 밝은 무지개 빛 뿔을 가진 퍼기콘을 따라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그 이후 퍼기콘은 요정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반려동물이 되었다. 

 

 

퍼기콘의 활약을 보기 전부터 퍼기콘을 좋아하던 둥이들. 땅파는 모습이나 장난꾸러기같은 모습을 보고는 퍼기콘을 너무 좋아했다. 결국 유니콘보다 더 활약한 퍼기콘. 

 

 

오늘의 활동은 해와 산, 그리고 그 위에 무지개 그리기. 별들의 다양한 색과 퍼기콘의 뿔 등을 생각했을 때 무지개가 좋을 것 같았다. 그리고 아이들이 원하는 색으로 색칠할 때 생각보다 다양한 색을 사용하지 않을 때가 많아서 무지개를 그리면 다른 7가지 색을 쓸 거 같아 선택한 것도 있었다. 

 

 

아이들이 열심히 그려 완성한 해와 산, 그리고 무지개. 면을 그리고 색을 칠하는 무지개는 아직 아이들에겐 이른 것 같다. 그래도 선으로만 표현한 무지개도 엄마 눈에는 훌륭하다. 오늘의 그물독서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