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5. 15:25ㆍ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명실상부 루크 리암이가 사파리 책 중에 가장 사랑하는 책. 키즈스콜레 버라이어티팩 스타트를 사 온 그 날부터 줄기차게 읽어서 책이 이미 너덜너덜해졌다. 각 페이지마다 다른 장소가 나오는데 골자는 생쥐가 고릴라를 잡으러 쫓아가는 거다. 고릴라가 하필 줄무늬 옷을 입어서 맨 처음엔 도둑인 줄 알았는데, 같은 경찰이다. 그림을 그린 작가가 그림을 너무 잘 그리고, 각 페이지마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동물들이나 상황들이 있어서 볼 때마다 새로운 걸 찾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그림이 너무 좋아서 '스테판 롬프'를 검색해서 다른 책들도 찾아본 건 안 비밀.
오랜만에 읽으려니 벌써 신났다. 제목이 있는 페이지에서 부터 벌써 고릴라 쫓아가느라 바쁘다.
좋아하는 책을 너무 오랜만에 읽은 탓일까..... 서로 먼저 쫓아가겠다고 싸웠다. 독후활동 사진을 찍고 싶었을 뿐인데.... 서로 머리로 밀며 싸우는 사진이 뚝딱 완성되어 버렸다. 그만 싸워라.
한바탕 싸우고, 엄마한테 혼나고, 눈물 닦고, 다시 책 읽기. 번갈아가며 길찾기로 합의를 봤다. 언제나 다시 해도 재밌다. 진짜 싸울 정도로 재밌나보다... 길만 찾는게 아니고, '가장 맘에 드는 차 찾아보기', '당근 가져가는 토끼 찾기' 등 그림을 활용한 다양한 활동들이 가능하다.
지상에서 탈 것은 동그라미로, 해상에서 탈 것은 세모로 그리는 활동시트였다. 아이들이 동그라미는 잘 그려도 세모는 잘 못 그릴거라고 생각해서 다른 색의 색연필로 표시하려고 했는데, 애들이 세모를 그릴 줄 알았다! 아이들의 몰랐던 모습 발견. 독후활동을 하다 보면 내가 스스로 아이들을 너무 어리게 생각해왔단 걸 깨닫게 된다.
그 다음 활동은 책에서 나왔던 장면을 색연필로 따라가기. 수십번 혹은 수백번은 해봤을 길찾기라 너무 순식간에 찾았다. "엄마 벌써 찾았는데?" 오늘의 독후활동도 즐겁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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