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30. 15:37ㆍ미국에서 쌍둥이 아들맘되기/둥이들 백일독서 기록
오늘의 백일독서 독후활동 책은 <아기 멧돼지의 신나는 숫자 모험>. 자그마한 플랩들로 숫자 세는걸 더 즐겁게 해주는 책이다. 나비를 신나게 쫓다가 집에서 멀리 떨어지고 만 아기 멧돼지. 벌집 하나를 발견해서 벌집을 들여다 보면 꿀벌이 두 마리가 있다. 또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조약돌 세 개를 발견해 접힌 부분을 펼쳐보면 네 마리 개구리가 나타난다. 이런 식으로 책을 따라 재밌게 읽다보면 자연스레 숫자 열까지 세게 된다.
"엄마! 왜 나비가 멧돼지 코에 앉았어?", "내가 열어볼래!" 서로 번갈아가며 영어와 한국어로 숫자를 세보기도 하고, 플랩북도 열어보고 재미있게 숫자를 세며 책을 읽었다. 사파리 북들은 하나같이 그림도 너무 귀여워서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하나씩 살펴보다보면 더욱 재미있다.
엄마가 준비한 독후활동은 숫자가 가르키는 양 정확하게 알기! 1~6까지 적어놓은 숫자 아래 마커로 숫자만큼 점을 찍는다. 점 찍는것도 좋아하고 다양한 색도 준비되어있으니 스스로 몇 개를 찍었나 세면서 그리다보면 재밌지 않을까 생각해 준비했다.
엄마가 설명해준대로 숫자 밑에 점을 찍어보기 시작했다.
룰 파괴자, 혹은 창의력 넘치는 애 등장. 숫자 하나씩 점 찍고 넘어갈 거란 엄마의 생각은 아득히 뛰어넘어버린 아이가 등장했다. 일단 모든 숫자 밑에 노란색 점을 하나씩 다 찍어버리고, 그 뒤에 또 다른 색으로 하나씩 찍었다. 아앗... 틀렸다고 하기엔 틀린건 아니고.... 그래 일단 너가 원하는대로 해봐.
그 옆에 매우 신중한 애 하나. 차분히 점을 하나씩 찍어가며 숫자를 세본다. 너무 차분하게 하면서 고민이 많고, 맞는지 확인 받으려는 듯 엄마를 봐서 '앗, 이것 또한 내가 원한건 아닌데' 싶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건 너무 어렵다.
숫자를 같이 세보고 점도 찍어봤으니 마무리로 자기가 원하는 만큼 점 찍어보기를 했다. 그래. 엄마는 너네가 누군가의 눈치를 보기보단 (미술활동이니깐) 너네가 원하는 걸 했으면 좋겠어. 오늘도 즐겁게 독후활동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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