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맛집기록: 분위기도 맛도 좋았던 'Bootleg Special'

2019. 1. 17. 16:27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분위기도 맛도 좋았던

Bootleg Special

400 Tremont St, Boston, MA 02116



예전에 보스턴은 해산물로 유명하니깐 랍스터를 먹으려면 어디가 좋을까 검색하다가 알게 된 곳. 그때는 친구가 추천해 준 다른 곳으로 갔다. 결혼 1주년을 맞이해서 분위기 좋은 곳을 찾은거였는데 생일 때 남편이 나몰래 예약했던 것처럼 비싼 곳보다는 평소에 가보고 싶고 맛있다고 알려져 있는 곳인 Bootleg Special을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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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외진 곳은 아니었는데, 내가 도착했을 땐 거리가 한적해서 그런지 유독 조용한 동네같이 느껴졌다. 빈티지한 외관과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다.



팝적인 요소와 샹들리에가 이상하게도 멋드러지게 조화되는 묘한 공간. 통일되지 않은 컨셉이 Bootleg Special을 좀 더 유니크하게 만들어 준다. 더 독특했던 건 바에서 스포츠 중계방송을 하고있는데, 실제로 바에서 스포츠 방송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적지않게 있었다. 



구글지도에서 본 이미지들 + 인스타그램 검색으로 본 이미지들로 대충 무엇을 먹으면 성공할 지 생각해두고 왔다. 그래서 주문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쉐어용은 확실한데 스몰 플레이트를 뭘 시킬지는 조금 고민됐다.



해산물을 열심히 먹으라는 만반의 준비를 시켜준다. 



남편이랑 술은 정말 잘 안먹는데, 오늘은 특별히 칵테일을 주문해봤다. 남편은 Pine-Coco Lime Mojito를, 나는 Bleu Pina Colada를 주문했다. 역시나 피나 콜라다는 실패할 일이 없다. 맛있었다. 와인도 아이스와인을 좋아하는 남편은 모히또를 주문하고는 조금 후회했다. 이게 다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 잔 탓' 



Bootleg Special에서 꼭 꼭 먹어줘야 하는 메뉴. Garlic Noodles add Shrimp. 비쥬얼만 보고 주문했는데 안시켰으면 큰일날 뻔 했다. 진짜 너무 맛있어서 스몰 플레이트인게 마냥 아쉬웠다. 한 번먹고 두 번은 먹어줘도 될 것 같은 맛.



대망의 메인 메뉴. the "Bootleg Special". 2~3명이 나눠먹을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랍스터 한 마리가 포함되어 있다. 이 큼지막한 비쥬얼이 눈 앞에 딱 놓이니 보는 것만으로도 벌써 배부른 듯 든든했다. 



랍스터를 남편과 맛있게 나눠먹고 나니 플레이트 가득한 각종 해산물들이 보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었고, 먼저 주문한 누들도 잘 시켰다 싶었다. 다양한 해산물이라고 해도 반복적으로 먹다보니 조금 짜고 지루해졌기 때문. 그래도 사진을 보니 다시 먹고싶다.



디저트까지는 먹어줘야 기념일의 완성이라고 주문한 Beignet.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 얹어져 나온다. 엄청난 비쥬얼에도 불구하고 내 입맛에 쏙들진 못했다. 


전체적으로 너무 맛있던 저녁식사. 다음에 갈 때는 쉐어용 큰 플레이트보다 작은 플레이트를 여러개 시켜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 주말에만 브런치를 한다니 꼭꼭 다시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