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맛집기록: 페루와 일본 음식을 믹스한 곳 'RUKA'

2018. 9. 20. 14:04BOSTON + CAMBRIDGE/음식탐방 기록


페루+일본이 만난 보스턴 진정 맛집

RUKA

505 Washington St, Boston, MA 02111



외식을 평소에 자주하지 않아 언젠가부터 모험을 하기보다 먹고싶은게 있을 때만 외식하던 우리 부부. 보스턴에 오기전부터 알던 동생과 남편을 정식으로 소개해주는 자리가 생겨 동생이 추천하는 맛집에 가기로 했다. 옵션을 5군데나 줬는데 다 맛있어보여서 고르기 힘들었다. RUKA는 페루음식과 일본음식의 만남이라고 하니 더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다운타운에 있는 RUKA.



주말 저녁답게 예약하지 않으면 테이블 잡기 어려운 듯 했다. 역시 핫플레이스이긴 한가보다 하면서, 예약 미리하길 다행이다 싶었다.



많은 레스토랑에서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있지만, 치훌리 라니? 럭셔리 레스토랑이 아닌 이 곳에서 치훌리 라니? 나에겐 벌써 이것이 이 장소를 설명해주는 걸로 끝났다. 



데스크마저 취향저격이다. 어디서 이런 멋진 원목으로 만들어진 걸 구해왔는지. 나도 갖고싶다.



실내 인테리어는 이렇다. 형형색색 공예품 느낌은 페루 느낌인거 같은데 일본 풍보다는 중국풍의 인테리어가 더 눈에 들어온다. 화려한 기둥이라던지 하는? 이국적인 느낌을 주려는게 느껴졌고, 그게 나쁘지 않았다. 



페루에는 Pisco라는 술이 있다고 한다. 그 pisco 베이스로 만든 칵테일이 유명하다고 해서 도전! 왼쪽에 보이는 파인애플이 있는 칵테일이 Punch였고, 오른쪽이 Sour이다. 



Chilled Oysters Chalaca. 셋이서 하나씩 먹기 아쉬울정도로 맛있었던 오이스터. 플레이팅만 예쁜게 아니라 맛도 있었다. 



Hamachi Ceviche. 페루의 대표적인 음식이라는 Ceviche. 예전에 남미여행갔을 때 동생이랑 고산지대에서도 신나가지고 돌아다니며 페루 너무 좋다고 그랬는데, 음식마저 맛있다.



Chao Shou Pork Wontons. 국에 들어있지 않은 wonton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다. 소스때문인지 훨씬 맛있게 느껴진다.  



Grilled Anticuchos에서 눈에 들어왔던 와규 스테이크. korean bbq란 말에 궁금해 주문했는데, 주문 안했음 정말 후회할 뻔 했다. 원래는 두 개가 나오는데 셋이라 세 개로 맞춰서 추가 주문했다. 미국 스테이크 굽는거에 신뢰가 사라지고 있었는데, 여기는 그 신뢰를 다시 살려주는 그런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마지막 메뉴였던 Pork Belly Katsu. 기름기가 많은 부위라 바삭하게 튀기고 맛을 더하도록 소스를 따로 준비해줬다.


맨날 보스턴에는 팬시한 맛집이 없다며 불평했던 나, RUKA 이후 반성하게 되었다. 맛집이 없는게 아니라 새로운 곳을 찾고 도전해보지 않았던 나의 문제였던 걸로! 여긴 정말정말 추천하고 싶은 맛있고, 트렌디하고, 팬시한 핫플레이스였다.